‘나’에 대한 분석 통한 ‘맞춤형’ 지원 전략으로 대학 입학
‘나’에 대한 분석 통한 ‘맞춤형’ 지원 전략으로 대학 입학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8.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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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나만의 공부법] 고려대 식품공학과 유정한 씨

본인의 강점과 약점 분석 후 전략적으로 유리한 전형 노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 생명과학대학 식품공학과에 재학 중인 유정한 씨는 대입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진학에 성공한 케이스다. 유 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입 전형 연구를 통해 본인의 강점과 약점 분석 후 고려대 입학에 성공했다. 수학과 과학에는 자신 있지만 국어와 영어에는 자신이 없어 수능 보다는 수시, 수시 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들을 전략적으로 지원한 것이다. 이러한 판단의 배경에는 유 씨가 과학고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과학고의 특성상 국어와 영어 비중이 다른 일반 고등학교에 비해 낮을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수능에서도 불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 씨는 전략적으로 6개의 수시 지원 기회를 전부 수능 최저점수가 없는 학교로 지원한 끝에 본인이 가장 가고 싶어했던 고려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유 씨는 “입시를 앞둔 학생들에게 입시전략이나 대학 선택은 항상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그래도 제 나름의 전략적 선택을 통해 가장 원하던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돼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대학저널>이 유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만의 공부방법과 노하우를 들어봤다.

 

사교육은 보조자, 먼저 기초실력을 만들어야 효과 있어
수시 수학‧과학 특기자 전형으로 고려대에 합격한 유 씨는 놀랍게도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때는 수학 7등급을 받았다. 당시 받은 성적에 충격을 받고 학원에 다니기도 한 유 씨는 기본이 없는 상태에서 학원을 다니면 시간만 허비하게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2학기부터는 학교 선생님께 상담을 받고 공부 전략을 바꿨다.
기본 개념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조언에 한 문제를 여러 방법으로 풀어보는 것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런 연습이 쌓이면서 2학년 때부터 차츰 성적이 오르는 등 유 씨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처음에는 이런 방법이 시간만 오래 걸리고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2학년 때부터 많은 도움이 되기 시작했어요. 나만의 수학 풀이 스킬들을 보유할 수 있게 됐죠. 결국 기초가 있어야 사교육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유 씨는 수학 뿐만 아니라 화학에서도 이런 깨달음이 많은 도움이 됐다. 수학에서의 경험을 잊지 않고 화학은 미리 기초를 다지는 시간을 갖고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적으로 배워야 할 부분에 대해서만 사교육의 힘을 빌렸다.
“학원이나 사교육은 보조자가 돼야 해요. 저는 부족한 과목이 수학과 화학이었는데, 특히 이 두 과목은 대학에 들어가서도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었어요. 당시 성적 정체기가 와서 사교육을 받았지만 사교육이 메인이 되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성적이 너무 안 나온다고 하더라도 학원보다는 독학으로 어느정도 실력을 만들고 학원에 다니는 것을 추천해요.”

모르는 부분을 채우기 위한 ‘적극성’은 필수
유 씨의 공부 방식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적극성’이다. 자습을 하다가도 모르는 것들이 생기면 직접 선생님께 찾아가 질문을 하고, 선생님께서도 잘 모르신다고 하실 때는 선생님과 함께 학술 논문을 찾아보기도 하는 등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부수적으로 이런 적극적 접근은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거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유 씨만의 팁도 알려줬다.
또 다른 공부 방식으로 ‘질문받기’와 ‘설명하기’라고 답한 유 씨는 이 부분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방법으로도 좋지만  ‘스토리텔링’ 부분에 있어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질문받기와 설명하기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에요. 서로 질문하고 설명하는 과정 속에서 몰랐던 부분이나 비었던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좋고, 설명하는 와중에 그 부분이 스토리텔링이 되어 흩어진 조각들까지 잘 정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하는 질문들을 시험 예상문제라고 생각하면 더 집중도 잘 되고 기억에도 잘 남아요. 특히, 생물의 경우 고등학교때 생물 시험이 100% 서술형이었기 때문에 외우는 것도 잘 외워야 하지만 꼼꼼히 알아야 했거든요. 당시에 친구들이랑 했던 이런 공부방식이 대학에 와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유 씨는 두 번째 팁으로 모르는 부분을 채우기 위한 적극성이 선생님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설혹, 이전까지 친하지 않던 친구였다고 하더라도 내가 잘하는 과목과 그 친구가 잘하는 과목을 서로 설명해주는 과정 속에서 또 다른 학교생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방법을 적극 추천했다.

어떤 시험이든 변별력을 위한 문제는 항상 어려워
유 씨는 과목마다 방법을 달리해 접근했다. 수학의 경우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했다. 특히, 수능 킬러문항이나 수리논술의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여러 방법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
“수학은 답지 이외에도 풀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어요. 1학년이라면 하나의 문제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문제가 막혔을 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거든요. 2학년 때는 이러한 방법을 바탕으로 문제해결에 속도를 붙이는 연습을 해야 해요. 3학년이 되면 가능한 많은 문제를 많은 방법으로 풀어보는 연습이 중요한 거 같아요. 앞서 말씀드린 친구들과의 스터디를 통해서 서로 문제만들기나 변형 문제 풀어보기 등을 해보면 다양한 풀이법을 공유할 수도 있고, 출제자의 입장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무엇보다도 유 씨는 문제를 접근함에 있어 수능, 정시, 수시를 나눠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어떤 시험이 됐든 변별력을 위한 문제는 항상 어렵기 때문이다.
“수능 뿐만 아니라 논술, 구술, 내신이든 변별력을 위한 문제는 항상 어려워요. 가장 어려운 문제는 어디나 존재하기 때문에 구분을 해서는 안 돼요.”
유 씨는 생물과 지구과학은 암기과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암기가 동반돼야 하는 과목은 맞지만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생물이나 지구과학은 맥락을 잡는게 중요해요. 두 과목 모두 챕터별로 맥락이 있어요. 왜?라는 질문을 따라가다보면 결말까지 도달할 수 있어요.”

“스트레스 해소와 학업간 균형 조절 필요해”
유 씨는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해소와 학업간의 균형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씨의 경우 스트레스 해소법이 운동이었는데, 지나치게 운동한 날에는 학업에 집중하기보다는 잠과의 싸움에 더 많은 노력을 소모해야 했기 때문이다.
“저는 지금도 스트레스가 있으면 운동을 해요. 농구를 주로 하는데, 운동은 장기적으로 보면 체력이 증진되는 효과가 있지만 지나치게 하면 오히려 당일에는 피곤해서 공부에 집중하기 힘든 경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와 학업을 위한 체력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해요. 균형을 찾게 되면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체력도 기를 수 있어서 저는 운동을 추천해요.”
운동 외에도 유 씨는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영화를 보거나 맛있는 것을 먹는 등 고등학교 시절 동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소소한 재미를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씨는 대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내신이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수시 지원 대학들도 안전권은 아니었죠. 하지만 마지막까지 내신을 올리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냈던 거 같아요. 지금 성적이 안좋다고 바로 포기하지 말고 나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해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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