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하늘고의 비상(飛上), 창의 혁신 교육으로 ‘First Mover’ 양성
인천하늘고의 비상(飛上), 창의 혁신 교육으로 ‘First Mover’ 양성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9.08.27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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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ZERO’ 지향하는 공교육 모델 구현
품격 있고 헌신하며 역량 있는 인재 양성으로 명문 자사고 도약

[ 고교 교장에게 듣는다 : 김일형 인천하늘고등학교 교장 ]

김일형 인천하늘고등학교 교장
김일형 인천하늘고등학교 교장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인천하늘고등학교는 2011년 개교한 인천 지역 첫 자율형 사립고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종사자 자녀와 공항 인근지역 주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설립하고 후원하는 인천하늘고는 품격 있고 헌신하며 역량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도약하고 있다.
학생 전원의 기숙사 생활로 사교육 없는 공교육 모델을 지향하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우수한 교육 환경과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는다. 우수한 교사진과 대학 캠퍼스 못지않은 학교 시설 또한 인천하늘고의 자랑이다.
특목고의 교육프로그램과 자사고의 자율성, 그리고 사교육을 지양하는 학교교육 중심의 교육이념을 접목한 인천하늘고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4년 이래 매년 우수한 입시경쟁력을 보이며 짧은 역사임에도 전국 명문 자사고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5년 취임해 횟수로 5년째 인천하늘고를 이끌고 있는 김일형 교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시대를 이끌어갈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성장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을 위해 인천하늘고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공교육의 모델이 되는 학교를 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입시 위주 교육만으로는 더 이상 학생들의 행복과 미래를 장담할수 없다고 전한 그는 “칭찬과 격려와 지지를 통해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극대화시켜 비전을 갖도록 하고 학생 자신이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교육철학이자 학교경영의 목표”라고 밝혔다.
<대학저널>이 김일형 교장을 만나 그의 교육철학을 오롯이 담은 인천하늘고 교육의 어제와 오늘의 성과 그리고 미래를 선도할 인재양성을 위한 올바른 교육 방향을 들었다.


Q. 교장 선생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15년 2월 인천하늘고등학교 교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교직 생활 대부분을 대원학원에서 보내 왔습니다. 대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입학관리부장과 국제부장, 교감을 지냈고 2007년 대원중 교장으로 취임해 국제중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대원외고 교장으로 재임한 후 2015년에 인천하늘고에 와 현재까지 교사,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Q. ‘Fast Follower’가 아닌 ‘First Mover’ 즉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가 되자고 강조하십니다. 지난 교직 생활 또한 ‘First Mover’의 모습을 솔선해 높은 평가를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는 빠릅니다. 다른 사람을 발 빠르게 따르는 것보다 더 우선돼야 할 건 새롭고 도전적인 자세로 자신의 분야를 선도하는 것입니다. 맡은 일을 보다 건설적으로 하려고 노력한 것뿐 인데…사실 과분한 칭찬입니다.
1998년으로 기억합니다. 당시는 국내 명문대학 입학에만 수험생의 관심이 집중됐던 시기였죠. 하지만 저는 해외 대학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대원학원 설립자님과 함께 ‘해외유명 대학과의 결연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해외에 가 햄버거로 끼니를 채우며 우리 학생들을 소개했습니다. 발로 뛰었습니다. 실력이 좋아도 내신 때문에 고배를 마시던 우수 학생들이 해외 명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고 국내 교육의 우수성과 인재를 해외에 알릴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서울대만이 ‘정답’이라는 편견을 깬 도전이었습니다.
대원중학교를 국제중학교로 전환시킬 때도, 대원외고가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했기 때문에 입시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사회의 편견 아닌 편견을 실력으로 극복해보자며 교사, 학생들과 의기투합해 서울대 입학 전국 1위라는 성과를 냈을 때도 항상 퍼스트 무버로 살아가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인천하늘고에서도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항상 퍼스트 무버가 되자고 강조합니다. 하늘고는 개교 10년이 채 되지 않은 학교입니다. 다른 학교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퍼스트 무버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될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수업 방법을 연구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킹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퓨처마킹’ 시대입니다. 미래의 인재를 양성할 대학교가 어떤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지 미리 파악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선생님께도 이런 뜻을 이야기 하고 의견을 공유합니다. 공감하고 노력해주시는 선생님들과 학생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리더로서, CIO(Chief Imagination Officer)로서 응원할 뿐입니다.”

Q. 선생님의 교육철학은 CIO(Chief Imagination Officer), 이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겠습니다.

“제 교육철학의 키워드 두 가지는 ‘잠재능력’과 ‘긍정적 자성력’ 입니다. 교사든 학생이든 누구나 무한한 잠재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교장이라는 학교의 리더는 긍정적인 자성력을 통해 학교 구성원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극대화시켜주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그것이 학교경영의 목표이자 제 교육철학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교사와 학생의 잠재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20년 넘게 코칭을 공부하고 국제코치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선생님들께도 코칭을 공부할 것을 권합니다. 코칭을 배운 코치는 상대방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통해 도와줍니다. 지금까지 대다수 교육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게 하기 보다는 정답이나 옳은 답만 가르쳐 주려고만 했던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코칭을 경험하면 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학생들을 대할 수 있어 교사로서 더욱 헌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성’은 진정한 ‘실력’입니다. 입시 위주교육만으로는 더 이상 학생들의 행복과 미래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코칭은 올바른 인성교육을 통해 목표 없이 살아가는 많은 학생이 비전을 갖게 하고,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결국 학업 성적까지 높이는 선순환을 보여줍니다. CIO는 잠재능력을 일깨워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로 이끄는, 코치로서의 역할을 정의하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꿈 그리고 열정’을 교훈으로 한 인천하늘고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인천하늘고는 2011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설립한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종사자와 지역민에게 좋은 교육여건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학교 운영비의 20% 가량을 공항 공사에서 지원하고 ‘하늘인재전형’,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정원의 절반 가까이를 공항 종사자 자녀, 인근지역 자녀들로 선발합니다.
학교 시설 또한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2012년에는 10개 교육청 16개교가 응모한 우수 시설 학교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전국 단위 우수 학생 비중이 10% 정도임에도 인천하늘고는 개교 이래 줄곧 우수한 입시경쟁력을 보여 왔습니다. 졸업생의 40%가 넘는 학생들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대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선발 효과보다는 고교 경쟁력을 통해 얻은 성과이기에 더욱 뜻깊습니다.
‘삼밭에 나는 쑥’이라는 뜻의 '마중지봉(麻中之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부러진 쑥도 삼밭에 나면 저절로 꼿꼿하게 자라듯이, 입학 때는 조금 부족하고 채울 것 많은 학생도 인천하늘고라는 삼밭에서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이라는 햇볕과 거름을 자양분 삼아 인재로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Q. ‘사교육비 ZERO’를 지향하는 공교육의 모델, 인천하늘고의 가장 돋보이는 특징이라고 봅니다.

“교장으로서 대한민국 공교육의 모델이 되는 학교를 구현하고 싶습니다.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한 달에 한번 귀가하기에 사교육을 접할 시간이 없습니다. 입학 때는 사교육을 받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받습니다. 사교육이 없어도 충분한 학교 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기에 학부모들께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전문교과 교사로부터 학습지도를 받는 ‘교사 1:1 멘토링’은 개별학습지도를 통해 사교육을 대체합니다. 무학년 수준별 선택형 방과후 학교도 주중 69개, 주말 25개 방학 때는 90개를 개설, 운영하고 있습니다. 심성회복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코칭 상담프로그램인 ‘Wee Class’도 개설해 학생들을 맞이합니다.
특히 자율형사립고, 특목고에서 초빙한 우수교사와 EBS 강사, 전국 단위 모의고사 출제위원, 대입수능교재, 교과서 및 교양도서 집필진으로 활동하는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사교육 ZERO를 뒷받침합니다.”

Q. 품격, 헌신, 역량으로 요약되는 ‘하늘 3C 프로젝트’에 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꼭 당부하는 것이 있습니다. 좋은 학교를 나와 가정을 꾸리고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목적에 앞서 아름다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천하늘고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3C, 즉 품격(Character) 높은 인격인, 헌신(Commitment)하는 행동인, 실력(Competence) 있는 지성인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품격(Character) 높은 학생 양성을 위해 1인 1예술 1체육 프로그램인 △SpoArts, 명사 초청 교양강좌와 글로벌 테이블 매너 교육 등 △인성 교양 프로그램 △운동화를 신은 뇌 프로젝트 등을 진행합니다. 헌신(Commitment)하는 행동인을 육성하고자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하늘우리나눔’ 봉사활동 △힐링콘서트 등을 마련하고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재능기부 교육봉사활동도 학생 주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역량(Competence) 강화는 ‘스스로 이끌어가는 배움’ 이라는 명제 아래 진행됩니다. 인문계, 자연계, 예능계를 넘나드는 진정한 융합연구를 위한 △교과기반 심화 탐구 프로젝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탐구 프로젝트 등은 학생 연구원들이 하나의 주제를 분야별로 연구하는 협업 프로젝트입니다. 이순신 함대의 암호통신 체계연구, 수원 화성의 단점을 극복한 대안적 도시 설계 등의 프로젝트는 고등학생의 수준을 뛰어넘는 체계적인 연구로 언론의 조명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대학과 연계해 진행하는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인 ‘하늘 아카데미 코스’도 학생 들에게 차별화된 배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인천하늘고가 설립 목적을 충실히 실현하며 명문고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최근 자사고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관련, 시사하는 바가 클 것입니다.

“자율형사립고가 설립 당시의 목적을 위해 잘 운영된다면, 정치적인 논리 또는 교육 정책의 잦은 변화에 휘둘려 해당 자사고의 존폐를 거론할 필요 자체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인천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종사자들의 주거안정과 지역의 발전을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하늘고 설립 이전에 공사 종사자 대부분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출퇴근 했습니다. 자녀 교육때문이었죠. 하지만 인천하늘고가 개교한 후 많은 변화가 있습 니다. 개교 당시 3만 4000명이었던 지역 인구는 8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중학생 수도 1,147명에서 올 3월에는 2,25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천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매년 600명씩 우수 고교를 찾아 전국으로 흩어졌던 과거와 달리, 이제 전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인천으로 모입니다. 가시적인 변화입니다.
기업의 든든한 후원을 바탕으로 공교육을 충실히 수행하는 고등학교를 통해 지역과 지역주민,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인천하늘고의 사례만으로 자사고 전체 문제를 왈가왈부할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정치적인 논리보다 교육적인 논리로, 우리 학생들을 우선 생각하며 문제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Q. 교육 개혁에 관한 교육계 전반의 의견도 다양하고 혼란도 있습니다. 교장선생님 입장에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학교는 학생들의 것입니다. 교육의 주체도 물론 학생입니다.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이 위정자의 논리로 좌지우지 되어선 안 됩니다. 부디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친구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는, 친구를 딛고 일어나야 내가 성공할 수 있는 패러다임으로는 결국 모두가 불행해집니다. 학생들에게 점수를 획득하게 하고 단 1점차로 등급을 가르는 그런 교육은 이제 멈춰야 합니다.
학생 간의 경쟁이 아닌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학교 간의 경쟁이 되어야 합니다.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 입시 위주의 교육보다는 ‘인성’을 함양하는 교육을 우선하는 그런 학교의 학생들을 대학이 선발할 수 있도록 정책이 바뀌기를 희망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화에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우리 교육은 여전히 입시에 파묻혀 있습니다. 지금은 1에서 무한대를 만들라 강요하는 교육이 아닌, 0에서 1을 만드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 창의력을 키워줘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Q. 앞으로 인천하늘고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지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무한한 잠재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이 인천하늘고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교장이 바뀌면 금세 없어질 교육이 아닌 학교가 자랑하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인천하늘교육재단 지용택 이사장님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인천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이시고 ‘사립학교의 품격은 이사장의 품격’임을 몸소 보여 주는 어른입니다. 학교에 관한 대부분의 일은 전적으로 학교장이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제가 이렇게 소신 있게 학교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교장실에 있으면 운동장이 한 눈에 보입니다. 매일 축구공만 차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영어 성적은 9등급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 운동장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 다잡고 공부하더니 모의평가에서 6등급을 받았답니다. 생활관 관장 선생님께서 국어, 수학에서도 6등급 이상을 받으면 피자를 사주기로 약속했다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흐뭇했습니다. 만약 ‘넌 9등급이고 더 발전할 수도 없어. 그냥 하던 대로 축구나 해’라고 핀잔 줬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그 학생이 지금 9등급이라고 평생 9등급일까요? 아닙니다.
칭찬과 격려와 지지가 그들에게 필요합니다. 무한한 잠재능력을 키워줄 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사과 속 씨앗은셀 수 있지만 씨앗 속 사과는 셀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과를 쪼개 나온 그 씨앗을 심었을 때 어떤 세계적인 명품 사과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은 보잘 것 없는 씨앗이 품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저는 믿고 오늘도 학생들을 만납니다. 칭찬하고 격려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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