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대학가…서울대 “후보직 사퇴”, 고려대 “부정입학 진상규명”
분노한 대학가…서울대 “후보직 사퇴”, 고려대 “부정입학 진상규명”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8.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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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00여 명의 재학생·졸업생 참석…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촉구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인 조모 씨 관련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각각 “후보직 사퇴”, “부정입학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은 23일 조 후보자와 딸 조모 씨의 의혹들에 항의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서울대생들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사퇴를, 고려대생들은 조 후보자 딸 조모 씨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현 직장인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 500여 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오후 8시 30분경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조국 STOP' 피켓과 함께 “법무부 장관 자격 없는 조국 교수는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다민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조국 교수님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인턴 논문과 대학·대학원 입시, 장학금 수혜 등 숱한 의혹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정부는 본인들이 이야기하던 이상과 원칙을 무시한 채 의혹이 난무하는 사람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의 정책을 이행해나갈 만한 전문가가 조국 후보자 한 명뿐이라면 무능이고,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기만”이라며 “국민들의 참담함과 배신감에 공감하고, 공직 후보자 자리에서 책임 있는 모습으로 내려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 후보자 딸 조모 씨가 졸업한 고려대에서는 이날 오후 6시 20분경 고려대 본관 앞 중앙광장에 고려대 소속 재학생·졸업생 500여 명이 모여 조모 씨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고려대 학생들은 “조 후보자 딸의 입학 당시 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자료가 폐기됐다면 문서 보관실 실사 또는 데이터베이스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 후보자 딸의 입학 취소처분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발언을 한 한 학생은 “우리는 그동안 나보다 부유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보면서도 그 사람의 복이고, 능력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다독이고 하루하루 노력해왔다"며 "그런데 그게 사실은 부정한 편법의 결과였다면, 노력이 보상받을 거라 믿으며 살아온 우리의 삶은 무엇이 되느냐. 우리는 대체 무엇에 기대고, 무엇을 믿으며 살아가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두 학교의 주최 측은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세력을 배제한다”며 “조 후보자와 딸 조모 씨의 의혹에 대해서만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철저하게 학교 내부의 문제로 처리해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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