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수능? 난이도 도마 오른 6월 모의평가
올해도 불수능? 난이도 도마 오른 6월 모의평가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9.07.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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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6월 모의평가, 고교 교육과정 위반 문항 출제해"
수학 가형 29번, 수학 나형 21번 고교 교육과정 벗어난 것으로 판단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한 시민단체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모의평가)'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위반한 고난이도 문제가 출제됐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17일 6월 모의평가 분석결과와 고교 교육과정 위반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6월 모의평가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6월 모의평가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험이었고, 특히 수학이 어려웠다.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도 상당히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도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불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며 “특히 수학 가형, 나형 모두 그리고 탐구영역이 사탐, 과탐 모두 전과목에서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 수학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으로 전년 6월 모의평가처럼 어려웠고, 수학은 전년도 본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학영역의 경우, 시험 난이도를 가늠하는 수치인 표준점수를 보면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의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가형의 경우 145점으로 지난해 수능 수학 가형(133점) 대비 12점 높고, 수학 나형은 141점으로 지난해 수학 나형(139점) 대비 2점이 높았다.

2019학년도 수능과 6월 모의평가의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비교

사교육걱정 측은 이번 6월 모의평가가 작년 수능보다 4점짜리 문항이 무척 어려워 손을 댈 수 없다는 현장 교사들의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중 수학 가형 29번 문제는 정규 교육과정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항으로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29번은 벡터를 이용, 움직이는 점에 대해 그 영역을 구하고, 벡터의 내적의 최댓값과 최솟값까지 구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다. 교육과정 성취기준은 벡터의 내적의 뜻을 알고 구하는 정도, 그리고 벡터를 이용해 직선과 원의 방정식을 구하는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 성취기준으로 봤을 때 이 문제는 교육과정을 위반했다는 게 사교육걱정 측의 주장이다.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 가형 29번 문제
수학 가형 29번 문제와 관련된 교육과정 성취기준

아울러 수학 나형 21번 문제도 정상적인 고등학교 수업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항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함수관련 문제인데 주어진 조건이 정규교과서에 찾아볼 수 없는 내용들이라는 것. 특히 함수방정식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대학별고사 문제의 고교교육과정 위반 여부를 판정할 때도 위반으로 판정하는 내용이라고 사교육걱정은 주장했다.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 나형 21번 문제
수학 나형 21번 문제와 관련된 교육과정 성취기준

사교육걱정 관계자는 "지난해 고교교육과정을 벗어난 불수능 출제로 교육부와 평가원은 시민들의 뭇매를 맞았다. 그런데 6월 모의평가에서 또다시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가 출제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상적인 고교 교육과정으로 대비할 수 있는, 고교 교육과정을 준수한 문항출제와 문항 개발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교육걱정은 2019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영역 3문항, 수학영역 12개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을 위반했다며, 국가 대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7월 17일 1차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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