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2만 2000명 파업…전국 4600개교 ‘비상’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2만 2000명 파업…전국 4600개교 ‘비상’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7.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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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4.5% 파업 참여…급식‧돌봄교실 차질
전국 1만 438개 학교 중 26.8%인 2802곳 단축 수업‧대체급식 시행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 첫날인 3일 오전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온빛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점심으로 받은 빵과 주스를 만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 첫날인 3일 오전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온빛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점심으로 받은 빵과 주스를 만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급식조리원을 비롯한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2만 2000여 명이 3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4600여 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교육당국은 대체급식 등 공백 최소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전국여성노동조합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는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으며, 2일 정부‧교육당국과의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3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2일 학비연대 실무교섭단은 정부‧교육당국과 6시간에 이르는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기본급, 각종 수당 등 근로조건과 관련해 서로간의 입장차가 컸다. 학비연대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수당 등 각종 수당 지급 시 정규직과 차별해소를 요구하는 한편 문재인정부 임기 내 학교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김동안 교육부 교육근로지원팀장은 “교육부‧교육청은 교육공무직의 임금인상‧처우개선과 관련해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학비연대에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며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대승적 차원의 협의를 재요청한다”고 말했다. 학비연대 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공정임금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볼 수 없었다”며 “3일부터 예정대로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학비연대 관계자는 “파업 참가 학교수는 6000여 곳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17년 학교 비정규직 파업 당시에는 3500여개 학교가 파업에 참여했으며, 실제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1900여 곳이었다.

교육부는 3일 1만 585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교육공무직) 직원 15만 2121명 중 14.5%인 2만 2004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집계현황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서울 105곳, 경기 842곳 등 전국 1만 438개 학교 중 26.8%인 2802곳에서 단축 수업을 하거나 대체급식을 제공했다. 이 중 1757개 학교는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식을 제공하고, 589개 학교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기말고사로 인해 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는 745개교, 단축수업 등으로 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는 230개교로 집계됐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교육당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원을 활용해 급식이 정상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2일 “지역별‧학교별 여건을 고려한 급식 제공 방안을 마련해 학생들의 결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학교별로 정상적인 급식 운영을 목표로 하되, 정상적 운영이 어려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대체 급식 제공 또는 개인별 도시락 지참 등의 대안을 마련‧시행하고, 이 과정에서 위생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급식 외에도 일부 학교에서는 돌봄교실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각 교육청은 교직원을 투입해 돌봄교실을 운영하기로 했으나 5921개 학교 중 139개 학교에서는 초등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이번 파업은 5일까지 사흘간 예정이지만 학비연대 측은 상황에 따라 파업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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