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대만한인100년사
[신간]대만한인100년사
  • 임지연 기자
  • 승인 2019.07.03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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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정착한 한인들의 100여 년 역사를 기록한 책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사)중화민국한인회가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대만에 한인이 정착, 생활한 100여 년 역사의 소중한 흔적과 기억들을 하나로 엮은 <대만한인100년사>를 출간했다.

‘한 세기 이 땅을 살아온 한인들의 피와 땀, 그리고 도전의 기록’을 부제를 단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 한국전쟁’, ‘한·대만의 단교’ 등 역사의 시련을 겪으며 발전한 대만 한인사회를 조명하고 있다. ㈔중화민국한인회, 대만한인100년사 편찬위원회, 재외동포재단이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발간하는 의미있는 작품이다. 제1부 ‘대만 한인의 발자취’, 제2부 ‘한국과 대만의 어제와 오늘’, 제3부 ‘더불어 함께 협력과 후원’, 제4부 ‘화보로 보는 100년사’ 등으로 구성했다.

문헌에 따르면 한국인이 처음으로 대만 땅을 밟은 것은 1729년 9월 12일로, 전라남도에서 출발한 배가 풍랑을 만나 대만에 정박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1903년 평안북도 출신 한재룡이 타이베이에서 선흥사(鮮興社)라는 인삼농장을 운영하면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는 자의로 대만에 이주해 온 최초의 한국인 중 한 명인 셈이다.

이후 공식적으로 1910년부터 한인 거주 사실이 집계됐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대만에서 육체노동을 하며, 매우 힘든 삶을 살았다. 일본 패망이 임박한 1943년 전후에는 수많은 강제징용자들이 대만 남부지역 바다에서 생을 마감하기도 한 안타까운 일들도 기록돼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립이 된 뒤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송환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대만에 정착한 이들은 대만 한인사회를 구성하는 중심이 됐다. 이후 대만에 유학을 온 사람이나 태권도 보급을 위해 온 사범, 국제결혼으로 다문화가정을 이룬 교민, 무역업 종사자들이 대만에 의해 현재의 한인사회가 꾸려졌다.

책에는 위 내용을 포함한 초기 이민자들이 대만에 정착하게 된 계기, 한인 사회 형성 과정은 물론 교육, 문화·예술·체육계 교류활동, 종교, 공공기관 및 단체, 대만에 진출한 한국기업, 한국-대만의 정치·외교, 무역·경제, 관광산업 현황 등 대만 한인들의 삶의 여정이 망라돼 있다. 

중화민국한인회는 “이 책을 보면 대만 한인사회가 지나온 100여 년 역사를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세기를 살아갈 후대에게는 우리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자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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