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혁신을 품고 있는 대학, 건국대학교
역사와 혁신을 품고 있는 대학, 건국대학교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6.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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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역사와 전통 위에 혁신 역량 더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인재 양성
‘K-큐브’, ‘스마트팩토리’, ‘글로벌라운지’ 등 캠퍼스 곳곳에 학습 ·휴게 공간 마련

명문대 탐방-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 (사진: 건국대 제공)
건국대학교 (사진: 건국대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학원 창립 88주년, 개교 73주년을 맞이한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는 프라임사업 선정,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선정,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선정 등 역사와 혁신을 동시에 품고 있는 대학이다. 건국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창의적 혁신과 역동적 성장을 통해 민족의 대학에서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했다.

건국대는 1931년 상허 유석창 박사가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상허 유석창 박사는 1985년 ‘사학연금지’가 근대사학 100돌을 맞이해 근대사학 100년 동안 귀감이 될 사학 설립자로 선정한 13인 중의 한 사람이며, 일제 말기에 기미 33인을 중심으로 언론계·종교계 등 사회 각층의 대표 45인의 합의와 발기 하에 대중구료사업 및 보건 운동을 위한 사단법인 민중병원을 창설(1931년 5월 12일)했다. 이후 1946년 5월 15일에 오성학교 교사 395평(현 낙원동 건국빌딩)의 건물과 대지 667평, 전·답·임야 등 26만 3480평을 기본재산으로 건국대의 모태인 조선정치학관을 설립했으며, 1955년에는 서울 광진구 모진동에 70만 평의 캠퍼스를 마련하고 1959년 2월에 재단법인 건국대학원과 종합대학인 건국대로 승격했다.

성·신·의를 교시로 하는 건국대는 14만 3000여 평의 서울캠퍼스와 11만여 평의 GLOCAL(글로컬)캠퍼스에 서울캠퍼스 12개 단과대학, 충주 GLOCAL 캠퍼스 6개 단과대학과 일반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 9개 특수대학원을 구성했다. 또 부속 건국대병원(서울)과 건국대충주병원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학술정보의 심장부로서 130만여 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는 상허기념도서관(분관: 법학전문도서관)·중원도서관이 있으며, 부속(부설)기관으로는 국보 제142호 동국정운과 보물 477호 ‘이이 남매 화회문기’를 비롯한 6000여 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 출판부, 체육부, KU미디어, 언어교육원, 동물병원, 미래지식교육원 등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교육혁신과 창의적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건국대의 발전상을 확인하기 위해 <대학저널>이 건국대 홍보대사 ‘건우건희’의 정지수(경제학과 18학번) 씨와 이예은(교육공학과 19학번) 씨를 만나 건국대 서울캠퍼스를 돌아보며 건국대의 강점에 대해 들어봤다.

역사가 살아 숨쉬는 ‘상허기념박물관’

상허기념박물관 (사진: 백두산 기자)
상허기념박물관 (사진: 백두산 기자)

건국대의 상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상허기념박물관’과 ‘황소상’, ‘일감호’다. 그 중에서도 상허기념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시절 애국계몽단체인 서북학회가 사용한 회관을 그대로 옮겨와 복원한 건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건물이다. 서북학회는 모금으로 회관을 짓기 시작해, 1908년 33명의 공동 소유로 낙원동 282번지에 건물을 완성했다. 그러나 1910년 국권을 일제에 빼앗김과 동시에 서북학회가 폐쇄됐다. 건물은 천도교가 운영하던 보성전문학교와 협성학교, 협성실업학교, 그리고 오성학교의 교사로 쓰였다. 해방 이후 조선 공산당이 회관을 점거해, 인쇄기를 설치해 조선공산당 기관지 발행처로 쓰이기도 했으며, 한민당의 본부 사무실로 쓰이기도 했다.

1946년 5월부터 건국대의 모체가 된 ‘조선정치학관’이 개설돼 학생을 받기 시작했고, 1947년에는 교사 일부를 쓰던 단국대가 문교부(현 교육부) 인가를 받아 정규 대학으로 발족하기도 했다. 조선정치학관은 덕성여대 캠퍼스로도 쓰이는 등 3개 사립대학의 모태가 된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민중병원을 운영하던 건국대 설립자 상허 유석창 박사가 인수해 야간부와 법인의 사무실로 쓰다가 1976년 도시계획에 따라 1977년 해체됐다. 옛 자재를 보관하고 있던 건국대 측이 1985년 캠퍼스에 복원한 후 문화재청은 2003년 상허기념박물관을 등록문화재 제53호에 올렸다. 복원된 서북학회 회관 건물은 현재 설립자의 기념관과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2016년에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리모델링 되기도 했다.

정지수 씨와 이예은 씨는 상허기념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으로 “르네상스식 고전주의 양식으로 비록 규모는 작지만 완벽한 좌우 대칭과 빼어난 색채의 조화”를 꼽으며 “1층 상허기념전시실은 설립자 상허 유석창 박사님의 유품이, 2층 역사유물전시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 6000여 점이 전시돼 있으며, 특히 국보 제142호인 ‘동국정운’과 보물 제477호 ‘이이 남매 화회문기’를 소장하고 있어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박물관”이라고 소개했다.

건국인의 마스코트 ‘황소’, 랜드마크 ‘새천년관’과 ‘일감호’

건국대 제1황소상 (사진: 백두산 기자)

건국대의 상징이자 트레이드 마크는 바로 ‘황소’다. 황소는 건국인의 뚝심과 성실함을 상징하는 동물로, 캠퍼스 중앙 광장에 황소상이 위치해 있다. 이는 제1황소상으로 두 학생은 “2016년에 제2황소상이 세워져 제1, 제2 황소상으로 구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황소상은 2016년 건국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현대미술전공 박지훈 교수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이예은 씨는 “제1황소상은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충성스러운 느낌의 초록색이지만 제2황소상은 다소 공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며 “이는 ‘변화하는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건국인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제2황소상 뒤로는 건국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새천년관’이 자리잡고 있다. ‘새로운 천년을 맞이한다’는 뜻의 새천년관은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지어진 건물로, 건국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새천년관의 지하에 있는 대공연장과 우곡국제회의장은 각종 공연과 행사가 진행돼 문화 및 학술행사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지하 대공연장은 많은 연예인들이 공연과 영화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한다.

건국대 일감호 (사진: 백두산 기자)
건국대 일감호 (사진: 백두산 기자)

‘건국대’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로는 ‘일감호’를 꼽는다. 일감호는 5만 5000㎡의 크기로 축구장 필드가 8개나 들어가는 크기다. 일감호는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산책코스로도 애용되고 있다.

캠퍼스 곳곳에 마련된 학습-휴게 공간

두 학생은 건국대가 자랑하는 시설이나 공간으로 ‘K-큐브’와 ‘스마트팩토리’, ‘글로벌라운지’ 등을 꼽았다. K-큐브는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공간으로 첨단 개방형 창의‧융합학습 라운지다. K-큐브는 상허기념도서관(1100m²), 공학관(1200m²), 생명과학관(287m²), 상허연구관(400m²), 동물생명과학관(186m²) 등 총 5곳에 마련돼 있다.

건국대 K-큐브 (사진: 백두산 기자)
건국대 K-큐브. 건국대 홍보대사 ‘건우건희’ 정지수(좌), 이예은(우) 씨 (사진: 백두산 기자)

K-큐브는 ‘개방, 창의, 융합, 소통’을 컨셉으로 기존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있는 정적이고 폐쇄적인 열람실 구조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토론하고 교류하며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든 협동 학습 공간이다. 카페와 휴게실, 회의실 형태 팀플 세미나 룸과 도서관을 결합해 최근 기업체에서 주목받고 있는 공유오피스 위워크(We-Work)를 연상시킨다. K-큐브는 절대 정숙해야 하는 도서관 열람실과는 달리 팀원들끼리 토론이나 회의, 학생들끼리의 실내 대화와 교류도 가능하다. 이는 최근 활성화 된 팀 단위 활동을 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건국대 K-큐브 (사진: 백두산 기자)

학생들은 K-큐브에서 개인 학습은 물론 각종 공모전 준비를 위한 팀 단위 프로젝트 회의나 자격증 준비를 위한 그룹스터디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건국대 학생들은 K-큐브를 비롯해 창작‧창업을 위한 메이커스페이스인 신공학관 ‘스마트 팩토리’와 학생회관의 ‘커리어라운지’, 법학관의 ‘글로벌라운지’, 인문학관 ‘팀플세미나룸’, 생명과학관 ‘K-LAB’ 등 캠퍼스 곳곳에 마련된 공간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뛰어난 창업지원 역량…스마트팩토리와 K-LAB

건국대는 2017년 5월 ‘KU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스마트팩토리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공유하며, 이를 직접 제조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공 학생들만 사용할 수 있던 기존 연구시설과 달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랩(Open Lab)’ 형태로, 미국 MIT ‘팹랩(Fab Lab)’과 독일 뮌헨공대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벤치마킹했다.

스마트팩토리는 학생 누구나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진입장벽도 낮췄다. 매주 두세 번씩 열리는 수업은 주로 3D프린팅과 제품 제작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내용이다. 반지·가구·피아노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며,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3차원 영상강의와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등 기존 강의실에서는 장비가 마땅치 않아 할 수 없었던 실습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건국대는 첨단 연구 장비들을 갖춘 ‘공동기기원’을 구축하고, 첨단장비를 갖춘 토론식 강의실도 도입했다. 또 프라임사업으로 23개의 강의실을 최첨단 시설로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와이드 LED스크린, 전자칠판, 프로젝터 등 첨단 장비들을 들여놨고,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토론형 강의실도 곳곳에 배치했다. 강의실은 이동형 책상과 의자, 벽면 유리보드, 조별 영상장비, PC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 강의와 토론식 수업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특히 학생회관에 있던 낡은 중강당은 대형 스크린과 편안한 좌석들이 배치된 ‘프라임 홀’로 재탄생해 학생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창업준비와 바이오 실험실습을 할 수 있는 ‘K-LAB’을 완공하고 오픈했다. K-LAB는 609m² 규모로, 총 6억 원의 예산이 투자됐다. 아이디어 회의부터 실험실습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학생실험공간 ‘바이오팩토리’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회의할 수 있는 창업 인큐베이션 공간 ‘스타트업 그라운드’로 구성됐으며, ‘야외 테라스’를 조성해 학생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창업 환경을 최적화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자신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치고 실험할 수 있으며, 창업전담교수로부터 관련 내용에 관한 상시 상담도 가능하다. 또 창업자람허브, 창업지원단 등 교내 창업부서들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최적의 창업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신을 선도하는 건국대

캠퍼스 곳곳에 마련된 공간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건국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내적·외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건국대는 사회·산업수요와 대학교육 간의 미스매치,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의 급격한 변화 등 대학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3년간 학부교육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프라임사업과 LINC+사업, 소프트웨어중심사업 운영을 통해 산업친화적인 창의·융합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사구조 개편, 교육과정 혁신, 교육환경 및 교육인프라 혁신, 진로·취·창업 교육 강화, 인문학 진흥, 지역사회 연계 강화 등 학부교육 전반에 걸쳐서 체질개선을 진행해왔다.

건국대가 도입한 대표적인 미래형 교육과정에는 ‘PLUS학기제’와 ‘융합모듈클러스터’가 있다. PLUS학기제는 산업계 수요, 학생, 기업 등 다양한 교육 수요자의 요구와 국제적 변화의 흐름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으로, 기존의 4학년, 8학기제의 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기와 커리큘럼을 입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학사제도 혁신 방안이다.

‘융합-모듈클러스터’는 각 학과의 교육과정으로부터 기술이나 필요역량 단위로 구성된 트랙과 모듈의 집합체를 뜻한다. 트랙과 모듈 구성을 통해 교과과정은 학과 단위가 아닌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역량과 성과, 전문 분야에 대해 독립적으로 구성되고 운영되며 산업적·학문적 수요에 의해 동적으로 개편된다. 현재 건국대는 모든 프라임 신설학과에서 융합-모듈 클러스트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Tip. 건국대는 전공 학과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해 2019학년도 1학기부터 학생이 전과(轉科)를 원할 경우 성적 제한 규정과 수료학점 기준을 모두 폐지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재학 기간 중 보다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전공 학과를 선택해 전과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

또 각 진급 학년별로 1학기 수강을 초과한 학생들도 전과가 가능하다. 단, 성적이 부여된 학기수를 기준으로 하며 등록 후 휴학과 같이 성적이 없는 학기는 제외한다. 전과 모집정원은 2학년의 경우 입학정원의 최대 20% 범위 이내, 3학년과 4학년의 경우 전년도 2학년과 3학년의 전과 잔여인원을 모집한다.

창의적 인재 양성에 박차…융합교육 강화

건국대 융합교육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인문학적 가치를 기반으로 설립한 연계전공이 꼽힌다. 인문학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산업수요분야 융합형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연계전공은 2~3개 학과가 서로 연계해 개설하는 맞춤형 별도 교육프로그램이다. ▲휴먼ICT연계전공 ▲글로벌MICE 트랙 ▲인문소통치유 트랙으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주전공과 함께 이들 연계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꼭 이러한 인문학적인 융합 외에도 갈수록 중요해지는 SW기술과의 융합교육 확대를 위해 6개 핵심 단과대학(공과대학, 문과대학, 경영대학, 수의과대학, 상허생명과학대학, KU융합과학기술원) 내 9개 SW융합연계전공(정보통신, 첨단수송체, 에너지, 스마트시티, 바이오, 농축산, 휴먼ICT, 기술경영, 벤처융합)도 신설했다. 더불어 SW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도 한층 더 강화해 신입생들의 SW역량을 다지기 위한 4단계 융합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프로그램은 0단계(입학 전 사전교육)→1단계(입학 후 SW입문)→2단계(SW 기초교육)→3단계(SW 심화교육) 총 4단계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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