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를 알면 합격이 보인다"
"수능 최저를 알면 합격이 보인다"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9.05.2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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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파헤쳐보기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올해 고3들은 수능에서 크게 두 가지가 걱정일 것이다. 하나는 올해 6만여 명의 수험생 감소로 수능 백분위 및 등급 점수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 또 하나는 어려웠던 작년 수능의 영향으로 올해 수능에서 졸업생 응시가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수시에서도 수능이 중요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그렇다. 일반적으로 ‘수능’하면 ‘정시’를 먼저 떠올리는데, 정시는 지원자 간의 성적순으로 선발하기에 자기 성적에 맞춰 지원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수시에서는 내신, 대학별고사 등의 성적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한다면 불합격의 고배는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시에서 반드시 신경 써서 살펴보아야 하는 요소이다. 이번 시간에는 유형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잘 활용하는 법을 알아보려 한다.

수능 대비가 소홀하다면

이러한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대상 영역이 여러 개이면서, 그 중 일부에서만 낮은 등급을 요구하는 대학 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을 모두 대상으로 하고 그 중 탐구영역은 우수한 1개 과목만 대상으로 해서 2개 영역 등급합 6 정도를 요구하는 대학이 많아 수능에 자신 없다 하더라도 대비가 가능하다.

가천대의 교과전형인 학생부우수자전형을 보자. 인문계열과 건축, 물리치료, 컴퓨터공학 등 일부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수능최저를 보면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1개 영역) 중 2개합 6이내, 자연계열 중 기계공, 바이오나노학, 전기공, 화공생명공학 등 공과대학은 수학 영역 중 가형만 대상으로 해서 2개합 6 이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지난해 국어, 수학, 탐구(1과목) 중 1개 영역 3등급이 충족 기준이었는데, 올해는 영어 영역도 대상에 포함해서 2개합 6으로 기준이 강화됐다. 간호학과의 경우도 2개 영역 2등급에서 3개 영역합 6으로 충족기준이 높아졌다.

반대로 상명대는 지난해 사탐 응시자는 2개합 6 이었는데 올해 2개합 7로 완화됐다. 인천대의 경우 자연계열 수능최저기준 적용 시 수학 가형이나 과탐 영역 중 1개 영역 이상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고 있고, 한양대(에리카)는 교과전형에서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1과목) 영역 중에서 2개합 6이내,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1과목)을 대상으로 하는데, 논술전형에서는 계열별 탐구영역을 지정하지 않는다. 동덕여대와 서울과기대는 탐구영역의 경우 2과목 평균을 적용하고 있다. 또, 경기대는 한국사도 6등급이내를 반드시 충족해야 하며, 서경대는 탐구 1과목 반영을 한국사로 대체할 수 있는 등 대학별로 같은 등급의 최저 기준이라 하더라도 차이가 있으므로 대상 영역을 자세히 봐야 한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원점수로 등급을 구분하기에 올해 응시인원이 줄어든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영어와 탐구 과목에서 응시인원이 많은 생활윤리, 사회문화, 지구과학I, 생명과학I 중 하나를 선택해서 대비하는 것이 이들 대학들의 지원 전략일 수 있다.

국어, 수학, 탐구 영역 중 자신 있는 영역이 있다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대상에서 제외한 대학들을 고려해 볼 만하다. 영어가 제외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교과 성적이 낮거나 논술 대비가 부족하더라도 가능성이 있다. 국민대는 지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에서 올해부터 인문계열 국어, 수학, 탐구(상위1과목) 중 2개합 6, 자연계열 국어, 수학, 과탐(상위1과목) 중 2개합 7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숭실대는 자연계열 지원 시 수학영역은 가형을 지정하고 있지만, 국민대, 을지대는 지정하고 있지 않아 수학 나형 으로도 수능 최저등급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숭실대, 을지대는 탐구2과목 평균을 적용하고, 그 중 을지대는 별도로 영어 영역 등급 기준도 충족해야 하므로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에 강하다면

인문계열 모집에서 탐구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대체 가능한 대학도 있다. 경희대, 이화여대, 인하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탐구 1과목만 대상으로 하는데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대체가 가능해서 탐구 영역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성균관대는 탐구 2과목 평균을 적용하는데 소수점 절사로 탐구 1과목 2등급, 다른 1과목 3등급이어도 평균 2등급으로 인정된다. 제2외국어/한문을 대체해주는 대학들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개합 4이상으로 높고, 한국사 특정 등급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어 수능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재학생 감소로 올해 고3 수험생들의 수능 부담이 매우 크다.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비교적 낮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자연계열 수험생이 더 많이 줄면서 수학 가형, 과탐에서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상 영역의 제한이 많으면서 기준 등급이 높은 쪽에 맞춰 수시 전략을 세우는 것이 경쟁자를 줄여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전략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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