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개교 70주년, ‘경희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
경희대 개교 70주년, ‘경희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5.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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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100년위원회’ 출범…대학의 역할과 책임 재정립
경희대 개교 70주년 기념식 개최, 단과대학 및 중앙박물관 다양한 행사 마련
경희대학교가 2019년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5월 17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교기념식을 개최하고 ‘경희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섰다. (사진: 경희대 제공)
경희대학교가 2019년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5월 17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교기념식을 개최하고 ‘경희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섰다. (사진: 경희대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경희대학교가 2019년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5월 17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교기념식을 개최하고 ‘경희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섰다. 지난 70년 동안 경희대는 ‘문화세계의 창조’를 추구해 왔다. ‘문화세계’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계로, ‘문화세계의 창조’는 생명과 우주, 역사와 문명의 격동 속에서 인간적인 삶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사유하고 실천하는 행위다.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꿈꾸며 평화로운 지구사회, 풍요로운 미래문명을 창달하는 것이 경희의 창학정신이다. 이를 위해 경희대는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적, 국가적, 지구적 사회공헌을 활발히 전개, 대학의 공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

개교 70주년, 새로운 출발점…대학의 역할과 책임 재정립

경희대는 개교 7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았다. 4차 산업혁명이 인류의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상황에서 대학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지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국내외 대학과 시민사회 등과 연대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와 불평등 같은 지구적 난제를 해결하는 학술 및 실천 프로그램을 확대해 세계시민과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희100년위원회’가 출범, 대학의 사회적 책무와 지구적 공헌을 이룩한 2049년 창학 100주년을 준비한다.

기념식은 70주년 기념 영상 상영과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의 환영사, 이리나 보코바 후마니타스칼리지 명예대학장 겸 미원석좌교수의 축사(영상),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70주년 기념 영상은 지난 70년의 발전 상황을 확인하고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제작됐다.

사회와 세계에 기여하는 지구적 실천 확대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사진: 경희대 제공)

경희대는 1950년대 중반부터 농촌계몽운동, 문맹퇴치운동, 잘살기운동을 펼치며 조국의 근대화에 앞장섰다. 1960년대에 들어서는 시야를 한반도 너머로 확장해 세계대학총장회(IAUP) 창설을 주도(1965년), 전 세계 지성들과 인류의 미래를 모색했다. 1970년대에는 경희의료원을 설립(1971년)해 국민건강 증진에 힘쓰는 한편, 밝은사회운동, 인류사회재건운동 전개 등을 통해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왔다.

경희대의 실천적 가치는 1981년 UN이 세계평화의 날과 해를 제정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경희대는 그해 7월 코스타리카의 산호세에서 열린 제6차 세계대학총장회 총회에서 “UN으로 하여금 세계평화의 날과 해를 제정하도록 촉구하자”고 제안했으며, 이 제안은 제36차 UN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평화를 향한 경희의 실천 의지는 평화복지대학원 개원(1984년), <세계평화대백과사전>(영문판) 발행(1986년), 서울NGO세계대회 개최(1999년)로 이어졌다.

경희대의 실천 활동은 지난 2009년 개교 6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했다. ‘지구적 존엄 구현(Towards Global Eminence)’을 새 비전으로 선포하고, 그동안 쌓아온 학술적 성취가 사회와 세계에 기여하는 지구적 실천을 확대했다.

2009년 세계시민포럼(World Civic Forum, WCF)과 세계시민청년포럼(World Civic Youth Forum, WCYF)을 창립한 데 이어 2011년에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2012년에는 지구사회봉사단(Global Service Corps, GSC)을 설립했다. 경희는 후마니타스칼리지와 지구사회봉사단을 통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종합적 이해가 세계시민의식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지구적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전경 (사진: 경희대 제공)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주는 것이 대학에 주어진 책무

경희대는 지난 70년간 교육과 연구, 실천으로 수렴되는 대학의 핵심가치 강화에 주력해왔으며, 그 결과 학술 역량이 크게 향상됐고 이는 산학협력 활성화로 이어졌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기술 이전 수입이 4배 가까이 늘었다(대학정보공시 기준).

최근엔 글로벌 관산학 연계협력 ‘Blue Planet 21’을 추진하면서 기후변화, 미세먼지, 식량 문제, 에너지 문제 등 지구적 난제와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나날이 커지는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주는 것이 대학에 주어진 책무 중 하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도 혁신에 나섰다. 2018년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을 설립하고, 스마트팜공학 융합전공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는 후마니타스칼리지에 대학 및 지역사회의 당면 문제를 넘어 기후변화, 생태·환경 문제, 전쟁, 불평등 등 지구적 의제를 포괄하는 세계시민교육 ‘세계와 시민’(필수교과)을 개설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은 국내에서 경희대가 최초다.

경희대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구적 문제의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일깨우고 시민사회의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2017년에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지켜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기획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게재하고, 시민단체, 지자체, 기업과 손을 잡고 ‘맑은 공기, 푸른 하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평화음악제’를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기후변화 연구 권위자 피터 와담스 교수 초청 강연과 저서 번역 출간 등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공유했다. Peace BAR Festival, 미원렉처, 석학초청특강, 문명전환 강좌 등 국제학술대회와 특강 시리즈를 연중 개최하며 UN을 비롯한 국제기구 및 세계시민사회와 함께 전 지구적 이슈 및 문제 해결 방안도 모색 중이다.

단과대학 및 중앙박물관, 다양한 행사 마련

‘한국의 기와’ 특별전 (사진: 경희대 제공)

경희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경희대 개교와 함께 설립된 체육대학은 체육대학 70주년을 기념하는 비전 선포식과 학술 포럼을 준비했다. 지난 3월부터는 단과대학별로 개교 70주년 기념 홈커밍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의과대학, 이과대학,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약학대학 등의 동문이 모교를 찾았다. 지난 4월 29일에는 신문방송학과(현 언론정보학과) 1회 졸업생(65학번) 21명이 개교 70주년과 졸업 50주년을 기념해 서울캠퍼스를 방문했다. 5월 30일에는 생활과학대학 의상학과 재학생이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Fashion Festa’를 개최한다.

국제교육원은 5월 14일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70주년 기념행사로 꾸몄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내겐 너무 특별한 한국’과 ‘평화의 길, 더불어 사는 세상’이었다. 올해는 총 58개국 1316명이 지원해 예선을 거쳐 13개국 16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대상은 후쿠시마 아키(일본)가 수상했다.

경희대 중앙박물관은 5월 15일부터 11월 29일까지 ‘한국의 기와’ 특별전을 개최한다. 경희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고구려 기와부터 우리 역사 전 시기를 아우르는 기와 전시를 통해 우리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기와는 경희대 중앙박물관의 역점 분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고구려 기와와 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역사 전 시기를 아우르는 기와를 소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집한 기와는 총 2500여 점에 이르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그중 엄선된 1000여 점의 기와를 소개한다.

이번 특별전은 특히 삼국시대(고구려·백제·신라)의 문화 특징과 교류 양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신라와 통일신라 기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에 최초로 공개하는데, 삼국시대의 문화 양상과 그 계승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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