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중의 논술의 핵심] 2020 대입 수시논술 대비전략 ②
[정호중의 논술의 핵심] 2020 대입 수시논술 대비전략 ②
  • 대학저널
  • 승인 2019.05.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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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독해, 비교, 비판의 이해

이번호에서는 지난 5월호에 이어 본격적인 논술학습 시기인 여름방학 전에 수시 대입 논술의 핵심 출제 원리와 유형에 대한 공략법을 안내합니다. 대입 논술은 막연한 시험이 아니며 수험생이 연습해야 할 학습 영역은 매우 명확합니다. 이를 잘 이해해 더 쉽고 효과적으로 논술학습을 해나가기 바랍니다.

 

입시논술, 독해가 관건이다
1. 논술 제시문, 4요소 독해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입시논술은 독해논술이라고 부릅니다. 주어진 제시문의 정확한 주제, 논지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이 예외 없이 출제되고, 나아가 주어진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논리적으로 활용해 논증을 구성해야 하는 논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논술에서 독해란 글쓴이가 자신의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 즉 핵심 주제의식과 이에 대한 중심내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논술 제시문을 독해할 때는 글의 화제와 이를 구체화한 주제의식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글쓴이의 결론을 뚜렷이 밝혀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주요 뒷받침 전제를 선별해내야 하는데, 이게 바로 구조적 독해입니다. 논제에서 특정한 주제(어)를 중심으로 독해를 요구할 경우에도, 제시문 자체에 대한 구조적 독해 정리가 선행돼야 합니다.

제시문의 논지 요약은 이러한 구조적 독해를 담아내는 것입니다. ‘무엇의 무엇’에 대한 ‘결론부’ 1문장과 뒷받침 핵심 전제(이유나 정보)의 1문장이 요약의 기본입니다. 요약은 이처럼 글에 대한 분석, 이해를 기반으로 작성돼야 하며, 생각 없는 베껴쓰기가 돼서는 안됩니다. 글 속의 핵심어, 개념(어), 어구, 일반화된 표현 등은 직접적으로 차용해 사용하되 문장 자체를 옮겨 적지 말고 축약하고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수험생들에게 독해와 요약이 어렵게 다가오는 근본적 이유는 잘못된 습관 때문입니다. 제시문 자체의 독해 난이도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위와 같은 독해의 요소를 생각하지 않고, 원칙과 체계없이 단순한 읽기 행위에 매달리기 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객관식 수능과 다르게 논술은 독해한 내용을 활용해 글을 작성해야 하므로 앞서 말한 독해요소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리하며 독해해나가야 합니다.
논술 제시문은 눈으로 읽지 말고, 펜으로 읽어야 합니다. 독해요소에 해당하는 단어, 어구, 문장에 밑줄을 긋고 표식을 하고 간략히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특히 하나의 제시문에 많은 정보가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경우, 글의 전개(흐름)이 꼬여 있는 경우, 비유적이고 추상적 문장으로 이루어진 경우, 구체적 사례만으로 제시문이 이루어져 일반화가 필요한 경우에 독해정리 난이도가 높으므로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2. 문학작품이나 사례성격의 제시문 독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
최근 대입 논술 제시문에 문학작품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비문학 제시문과 달리 문학 제시문은 제시문의 표면적 내용의 함의를 찾아내는 추론적 독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논술에 등장하는 문학작품은 시, 소설, 수필 등 다양하고 사례 제시문 또한 사건, 정책이나 제도, 상황 등 여러 가지 영역에서 출제되므로 최대한 많은 영역의 제시문을 다뤄보며 독해정리 연습을 해나가야 합니다.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영역이 인물이 등장하는 문학 또는 사례성격의 제시문입니다. 이 때에는 1차적으로 주인공의 말과 행동을 큰 틀에서 바라보고 말과 행동에서 나타나는 태도를 일반화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인공은 왜 이런 말을 할까?”, “왜 이런 태도를 취할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 “작품 속의 상황은 무엇을 의미할까?” 등의 질문을 던져보며 추론적 해석을 해야 합니다. 보통 해석의 방향으로 주제를 주기 때문에 이에 맞춰 생각해보면 의외로 어렵지 않게 내용을 파악, 정리할 수 있습니다.

3. 도표나 그래프 자료의 분석력을 키워야 한다
자료형태의 제시문도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여기는 유형입니다. 때로는 수리논술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문 논술에서 해석을 요구하는 도표나 그래프 등은 하나의 제시문 형태일 뿐입니다. 시험에서는 주로 설문통계, 실험통계, 조사통계 등 통계적 자료가 주로 등장합니다. 자료의 형태 또한 통계도표, 그래프, 다이어그램 등으로 다양하며 시간의 흐름을 반영한 통시적 자료나 단일 시점에서 조사 대상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공시적 자료, 통시성과 공시성이 결합된 복합자료 등이 등장합니다. 제시 자료를 타당하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해당 도표나 그래프를 잘 읽어내는 독해력이 필요합니다. 자료의 독해, 즉 특징의 체계적 분석은 다음의 과정을 따르고 단계별 유의사항을 고려한다면 어렵게 않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1) 조사의 목적 정리
자료의 제목, 텍스트 정보 등을 살펴 자료 자체의 조사 목적이 무엇인지를 정리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만약 실험결과 자료라면 가설을 입증하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므로 입증하려던 가설이 무엇일지 주어진 정보로 추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조사 목적에 따른 특징 정리
우선 세부특징, 일부 예외적 특징은 무시하고 전체적 추세와 경향성을 정리해야 합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자료일수록 과감하게 추세와 경향성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 부분적이고 예외적인 특징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조사목적이 조사대상의 시간에 따른 변화, 조사대상간 차이인 경우 변화의 정도, 차이의 정도를 계산해 구체성 있게 특징을 분석, 정리해야 합니다. 만약 조사대상, 항목이 많아서 정리가 어려울 경우에는 해당 대상이나 항목을 묶어 봅시다. 조사 결과값의 유사성이나 조사 항목이 지닌 속성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범주화하면 보다 단순한 도표나 그래프로 읽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변수간의 상관성을 조사한 자료의 경우, 독립변수와 종속변수가 무엇인지를 찾아서 그 상관관계를 살펴보되 독립변수가 2개 이상인 경우에는 각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관계를 살핀 후, 독립변수 간 영향력 관계까지 따져봐야 합니다. 독립변수가 2개 이상이라는 것 자체가 이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전체 주제 속에서 특징의 의미 정리
해석의 단계입니다. 자료의 객관적 특징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했다면, 이 특징에 대한 적극적이고 타당한 해석정리를 해야 합니다. 통상 해석은 해당 특징의 발생 원인, 해당 특징이 시사하는 의미, 해당 특징이 특정한 입장이나 관점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근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논제와 전체 주제 속에서 적절한 방향성을 잡고 해석, 정리하면 자료의 독해는 완료됩니다.

 

핵심 유형1 - 비교분석 공략법
수험생의 제시문 ‘분석, 이해력’을 평가하는 가장 대표적이고 중요한 유형으로 대부분 대학이 출제합니다. 비교유형은 두 개 이상 제시문들을 대상으로 해 제시문들을 관통하는 특정한 공통 문제의식에 대한 제시문간의 ‘관계’를 분석해 서술하는 유형으로, 그 관계는 제시문간 공통점과 차이점입니다. 통상 대학들이 비교분석을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시문간 차이관계를 통해 한 제시문의 입장에서 다른 제시문을 비판하거나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하므로 성공적 비교 분석은 이어지는 요구사항 해결의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교유형 문제해결에서 1차적 과제는 출제자가 기획한 제시문들을 관통하는 특정 문제의식(비교기준)을 정확하게 도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각 제시문들의 입장과 그 이유, 관점을 정확히 정리·제시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비교기준과 이에 대한 제시문의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차별적 개념어’를 활용해준다면 보다 명료한 대비가 가능합니다.
비교분석 문제를 풀 때 학생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점이 ‘부분적 발췌독해’를 하는 것입니다. 즉 논제에서 ‘A를 비교하라’라고 지시하면 각 제시문의 1차적 구조적 논지독해를 건너뛰고, ‘A’를 찾아 들어가는 독해를 하는 것인데 이는 실패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최종적으로 답안을 작성할 때에는 핵심 비교문장 서술에 신경써야 합니다. 특히 각 제시문의 논지 요약 서술로 그는 것은 곤란합니다. ‘반면’, ‘(가)와 달리’, ‘상반된다’, ‘대비된다’, ‘차이가 있다’ 등의 상반접속사나 대비적 서술 표현을 통해 단순 요약적 서술 답안으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1. 비교유형 공략개요

2. 비교표의 작성법과 해결사례
비교문제에서 유의할 점은 제시문의 병렬적 요약에 그치는 것입니다. 수험생은 두 제시문의 공통 비교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에 대한 각 제시문의 결론, 입장을 대비적으로 규명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은 비교표를, 그리고 한 눈에 분석결과를 살펴보며 비교를 완성해 봅시다.

실제 문제 사례를 통해 위 비교표를 이해해보겠습니다. 지면상 제시문은 생략합니다. 범죄자 아이히만과 범죄자 유영철에 관한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를 비교하라는 논제가 출제됐을 경우, 우선 각 제시문의 논지에 대해 아래와 같은 구조적 독해 정리가 필요합니다.

이 비교 해결에서 주목할 부분은 ‘범죄의 동기’라는 비교 기준의 도출과 대비적 규명 과정에서 사용한 사회적, 개인적, 외적, 내적이라는 대비적 개념입니다. 비교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이 두 분석 과정에서 수험생은 적절한 개념화, 일반화의 사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부분이 어려운 영역이며 지속적 연습이 필요합니다. 특히 개별적 특정 소재, 사례, 문학 제시문이 포함돼 있는 경우에 개념화와 일반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단순 요약적 정리에 그칠 공산이 큽니다.

핵심 유형2 - 비판 공략법
입시에서 비판 유형은 비판의 대상이 되는 제시문의 관점, 입장이 갖는 한계(오류, 결함) 또는 부작용 측면을 명확히 지적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이고 타당한 비판 논거를 함께 제시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주어진 제시문들을 독해 정리하고, 이를 활용해 비판 논증을 구성하기 때문에 적용비판이라고도 합니다. 즉 비판의 기준제시문이 갖는 논의(관점, 입장, 전제)를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활용해 비판논의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비판에서 유의할 사항은 제시문간 차이의 요약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가)와 다르니까 (나)가 비판받는다는 것으로 그쳐서는 곤란합니다. 기준제시문인 (가)의 논의를 토대로 볼 때 대상제시문인 (나)는 명확히 어떠한 측면의 문제가 있고 왜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 왜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를 뒷받침하며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비판논의를 전개해야 합니다.

1. 비판 논점의 설정
비판문제에서는 우선 비판 대상 제시문에 대한 명확한 비판논점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는 대상이 갖는 결함과 오류 측면입니다. 이는 대체로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논의가 구성 됩니다.
- 기준제시문 관점에서 볼 때 간과, 무시하거나, 잘못 인식하고 있는 측면
- 대상 제시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전제(근거)의 오류 측면
- 대상 제시문이 추구하는 목적의 달성이 어려운 측면
- 기준제시문이 중시하는 가치를 훼손하거나 목적의 달성을 방해하는 측면
- 기준제시문의 입장에서 볼 때 심각한 ‘부작용, 폐해’의 발생 가능성
- 대상제시문이 가진 근본적 가치관의 오류, 결함

2. 비판 논거의 구축
이러한 방향에서 비판 대상에 대한 한계를 명확히 지적했다면, 비판의 완성은 타당하고 구체적인 ‘비판 논거’의 구축에 있습니다, 사실 비판논점보다 중요한 것은 논리적인 ‘비판 논거’의 제시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비판 논거를 제시할 때 ‘기준제시문과 다르니까, 잘못됐다’ 식의 논의를 제시하는데 그치고 마는데 제시문간 차이는 비판논의의 핵심이 아니라, 출발입니다. 기준제시문과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대상 제시문의 ‘어떤 측면이 비판받아야 하는지’와 ‘왜 이 측면이 비판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뒷받침 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비판의 뒷받침 논거는 ‘기준제시문’의 논의의 활용으로 구축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판 문제는 이로써 완성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는 기준제시문의 단순한 발췌식 인용서술요약이 아니라 필요한 내용을 선택한 ‘논리적 활용’이 돼야 합니다. 수험생이 비판논의를 전개하기 위해 필요한 소재를 가져다 활용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 바랍니다.

3. 문제 사례를 통한 비판 공략법 이해
실제 문제 사례를 통해 위 비교표를 이해해보겠습니다. 지면상 제시문은 생략합니다.
사회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제시문 (가)와 사회의 형평성을 중시하는 제시문 (나)가 서로 대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의 관점에서 (나)를 비판하라는 논제를 해결해봅시다.
대부분 학생들이 형평성을 중시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예를 들어 “형평성 정책이 구성원들의 정책에 대한 의존성을 높이거나, 정부예산문제를 일으킨다는 등”을 제시하며 비판논증을 전개합니다. 물론 타당한 비판일 수 있으나 (가)의 관점에서 비판하라는 요구조건을 반영한다면 제시문 (나)가 ‘사회적 효율성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측면을 지적하고, 왜 ‘사회적 효율성이 중요한지’를 논리적 이유나 논거를 통해 제시해주는 것이 더 좋은 비판논증이 됩니다. 형평성의 지나친 강조가 가져오는 부작용 역시 ‘효율성 저하’로 이어져야 (가)의 관점에 입각한 비판이 될 것이고, 이는 ‘사회적 효율성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형평성을 중시하는’ (나)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이라는 점을 밝혀주면 설득력 높은 비판이 됩니다.
이 문제에 대한 비판 개요를 구성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입시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독해의 원칙 및 핵심 기본 유형인 비교와 비판의 공략법에 대해서 안내했습니다.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볼 때 본 지면에서 안내한 공략법을 대입시켜보며 학습해보기 바랍니다. 다음 호에서는 평가 및 견해 유형의 공략법을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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