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사고…부산대, 낡은 건물 수두룩
예견된 사고…부산대, 낡은 건물 수두룩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5.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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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정밀점검서 109동 중 20% C등급 이하 판정
예술관은 사용제한 요구되는 D등급…학교측, “곧 보강작업 진행예정”
21일 벽돌 붕괴사고가 난 부산대 미술관 건물에서 정밀안전진단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1일 벽돌 붕괴사고가 난 부산대 미술관 건물에서 정밀안전진단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지난 21일 26년 된 부산대 미술관 외벽 벽돌이 무너져 환경미화원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부산대 교내 전체 건축물 중 약 20%에 해당되는 23동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건축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부산대에 따르면 부산대가 2018년 장전 캠퍼스의 건물 63동에 대해 외부기관에 정밀점검을 맡긴 결과 36%에 해당하는 23동이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대 건물 전체 109동 중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1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시설물안전법)이 개정되면서 건립 15년 이상, 연면적 1,000㎡ 이상 학교시설은 안전점검 의무대상이 됐다.

안전점검은 안전등급에 따라 정기안전점검(육안), 정밀점검(육안·계측기 활용), 건물 구조물 등을 정밀하게 조사하는 정밀안전진단을 하는데, 가장 세밀하게 물리적·기능적 결함을 평가하는 정밀안전진단은 40년 이상 된 학교시설만 대상이다.

이전까지 교육청이나 교육부 지시로 육안 점검만 시행해오던 부산대는 지난해 109동 건물 중 63동 건물에 처음으로 정밀점검을 시행했다.

부산대는 작년 정밀점검 결과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건물들 대부분이 건립된 지 20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등급 C등급 받은 제9공학관에 낙하위험 표지가 붙어있다. (사진: 연합뉴스)
안전등급 C등급 받은 제9공학관에 낙하위험 표지가 붙어있다. (사진: 연합뉴스)

C등급은 주요 부재에 경미한 결함이 있고 보조 부재에 보수·보강이 필요한 안전진단이다.

21일 외벽이 무너진 미술관은 이보다 안전한 B등급을 받았지만, 정밀점검 5개월 만에 갑자기 벽돌 외장재가 무너져 내렸다.

B등급은 건물이 전반적으로 안전하나 관찰이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미술관(1993년 건립)과 비슷한 시기(1992년)에 같은 벽돌 외장 공법으로 지어진 제9공학관은 미술관보다 낮은 안전등급인 C등급 진단을 받아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안전등급 C등급을 받은 부산대 9공학관 벽면에 금이 가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안전등급 C등급을 받은 부산대 9공학관 벽면에 금이 가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러나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벽돌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 문구 외에는 위험을 알리는 표지가 없는 상태다.

또한 1984년 건립된 예술관은 지난해 정밀점검에서 유일하게 D등급을 받은 건물로 현재까지도 학생들이 드나들며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D등급은 주요 부재에 결함이 있어 사용이 제한되고 바로 보강작업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에 부산대 측은 예술관과 제9공학관에 대해 곧 보강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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