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세 수능‘…고교 교사도 헷갈리는 대입제도
’한 지붕 세 수능‘…고교 교사도 헷갈리는 대입제도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5.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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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고1, 고2, 고3 대입제도 전부 달라 교사들도 ‘혼란’
잦은 입시제도 변화는 학교‧학부모‧학생에게 모두 부담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너무 자주 바뀌는 대입제도 탓에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도 혼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1과 고2, 고3 학생들 모두 입시제도가 달라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고1의 경우 2022학년도 수능은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하고 모든 과목이 달라져 ‘혼선’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시험)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출제되며, 2021학년도 수능시험부터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그러나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수능시험의 경우 시험체제가 달라지게 된다.

이른바 ‘한 지붕 세 수능’으로,

올해 고3은 ‘2020 수능’ - 2009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하는 종전 수능,

고2는 ‘2021 수능’ -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하는 1년 유예 수능,

고1은 ‘2022 수능’ -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하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다.

무엇보다 2020, 2021, 2022 수능시험에서는 수능 출제 범위가 각각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가르치는 일선의 고등학교 교사들에게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자료: 유웨이 중앙교육)
(자료: 유웨이 중앙교육)

우선, 2020학년도에 수능을 치르는 고3의 경우 출제 범위가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와 문법’이며,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수학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탐구영역은 사회/과학 계열 중 택2다.

2021학년도에 수능을 치르는 고2의 수능 출제 범위는 국어영역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언어‘로 언어와 매체 중 언어만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학 가형은 ’수학Ⅰ‘, ’확률과 통계‘, ’미적분‘이며, 수학 나형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이다. 탐구영역은 사회/과학 계열 중 택2다. 2020학년도 수능 출제범위와 비교해 수학 가형은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기하가 제외됐다.

2022학년도에 수능을 치르는 고1부터는 본격적인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시작된다. 수능 국어, 수학, 직업탐구 영역에 공통+선택형 구조가 도입되며, 국어는 ’독서‘, ’문학‘을 공통 과목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수학은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Ⅰ, Ⅱ가 공통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직업탐구 영역은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공통으로 응시하고 5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한다. 사탐/과탐 영역 역시 문‧이과 구분 없이 2개 과목을 택해 응시할 수 있다. 즉 1개 과목은 사탐 영역에서 나머지 1개 과목은 과탐 영역에서 응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2022학년도 수능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영어, 한국사와 더불어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고3의 경우 크게 변화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아직 2021, 2022학년도 수능의 경우엔 현장에서 크게 체감되진 않는다. 하지만 벌써부터 내년, 내후년 입시에 대해 걱정하는 교사들의 얘기가 많이 들려오고 있다”며 “특히 현재 고1의 경우 입시제도가 크게 변화할 뿐만 아니라 이전까지의 수능이 준비의 잣대가 되기 어렵기 때문에 섣불리 예상하기 힘들다는게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수학의 경우 내년엔 기하가 빠지지만 내후년엔 다시 기하가 포함되기 때문에 이로인한 대입 유/불리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선택과목의 확대에 대해 어떻게 입시 지도를 해야할 지 고민”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3년간 매년 입시가 바뀌기 때문에 교사들도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교사들보다 이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바뀌는 입시제도라고는 하지만 지금 고1, 고2, 고3처럼 많은 변화에 노출되는 것은 학교 현장과, 학부모, 학생까지 혼란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부담이 된다”며 “교육부에서 보다 현장의 말을 귀담아 듣고 길게 보는 정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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