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
‘살아남는 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
  • 최창식 기자
  • 승인 2019.05.0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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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최창식 편집국장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역량강화대학혁신지원사업 명단이 발표됐다. 이로써 30개 역량강화대학 중 12개 대학, 36개 전문대 약량강화대학 중 10개 대학은 정부 재정지원은 물론 실추됐던 대학의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번에 혁신지원사업에서 탈락한 대학들은 또 한 차례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가 발표되면서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한 대학들은 총장이 물러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덕성여대, 조선대, 순천대, 건양대 등 자율개선대학에 들지 못한 대학들의 총장 줄사퇴가 이어졌다. 몇몇 대학에서는 책임 소재를 놓고 구성원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다.

역량강화대학들은 이번 혁신지원사업에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대학에서는 정원감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함께 제2의 창학 청사진을 통한 대학특성화와 교육혁신을 제시했다.

A대학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떨어지면 재정지원이 문제가 아니라 부실대학이라는 낙인이 찍혀 대학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각오로 사업 계획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역량강화대학 중 이번에 혁신지원사업을 받게 되는 대학은 연평균 23억 원에 달하는 정부재정지원을 통해 과감한 교육혁신에 나서야 한다. 대학 몸집을 줄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 혁신을 담은 중장기 플랜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지방소재 B대학 관계자는 자율개선대학에 들지 못해 구성원들에게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많은 원망을 들었다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학이 다시 한 번 도약해 2021년 대학평가에서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도록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탈락한 대학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C대학 기획처 관계자는 사업 선정을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허탈하다고 말했다.

이번 역량강화형대학 혁신지원사업 발표로 2021년까지 3년동안 지원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은 일단락됐다. 

시작은 이제부터다. 대학의 위기도 이제부터다. 당장 2020학년도 신입생 학령인구는 전년대비 6만여 명, 2021학년도는 또 5만여 명이 줄어든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는 앞으로 2~3년이 최대 고비다. 지속가능한 대학의 성장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사업에서 탈락한 대학뿐만 아니라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구분 없이 교육혁신의 고삐를 더욱 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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