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나라 만드는 1등공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안전한 나라 만드는 1등공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9.04.30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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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유망학과]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1984년 산업안전공학과로 출발…과학 · 인문 · 법학 등 다양한 분야 섭렵
10명 중 9명은 대기업 취업…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수요 더 커질 것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기술의 발달로 산업현장의 무인화가 확대되고 있지만, 화학물질 유출, 건설현장 추락, 각종 화재 등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사람으로 지목된다. 기기를 조작하고 시설을 점검하며 안전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을 따르는 것은 모두 사람의 손을 거치기 때문. 결국 산업시설, 기술, 사람의 행동 등을 종합해 대책을 세워야만 안전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종호, 이하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는 관련연구와 인재 배출에 최적화된 곳이다. 국내 최초 안전공학 전공으로 출발한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는 과학·인문·법학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기업을 비롯해 산업현장 곳곳에서 안전관리자로 활동하고 있다. 삶의 질, 인명의 소중함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대학저널>이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정진우 학과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정진우 학과장

1980년대 안전학문 황무지에서 출발한 최초의 학과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의 전신은 1984년 설립된 산업안전공학과다. 당시 제1기로서 주간 신입생 40명이 입학한 것이 시초다.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정진우 학과장은 “안전은 당시 해외에서 중요하면서도 독자적인 학문으로 체계가 잡혀있었지만, 국내의 경우 학문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였다. 산업현장이 고도화되고 안전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련 연구 및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생겼고, 충북대와 같은 해에 정규대학과정 최초로 안전공학전공을 세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서울과기대 산업안전공학과는 안전공학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대학원 개설 등을 거쳐 현재까지 관련 인재를 양성해가고 있다.

안전한 대한민국 만드는 학과…과학 · 인문 · 법학 등 다양한 분야 섭렵

‘안전은 무엇으로 정의내릴 수 있을까?’ 정 학과장에게 물었다. “사람이 사는 사회에는 규제가 존재하는데, 크게 경제규제와 사회규제가 있다. 안전은 사회규제에 속한다. 안전은 즉각적이지 않고 자발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 매일 정량적인 확인도 어렵다.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비로소 눈에 보이는 것이 안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발생확률이 적다보니 시장경제가 잘 이뤄지지 않게 되고, 이러한 시장실패를 교정하기 위해 사회적 규제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규제가 100% 옳진 않다고 정 학과장은 말했다. 규제 이전에 품질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 즉 최선의 안전은 사실적이면서 과학적인 이론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 이론적 경험과 기초를 제공하는 곳이 바로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안전공학과는 산업활동, 일상생활 중에 존재하는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찾아내, 이 위험이 어떻게 사고로 이어지고 사고가 나면 얼마나 큰 피해(인명피해, 재산손실 등)를 입을 수 있는지 알아내는 등 해당 위험을 제거하거나 제어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학과다. 대표적인 교과목으로는 ▲화학공정안전 ▲감전방지공학 ▲안전관리론 ▲산업중독학 ▲기계설비안전 ▲건축소방 ▲소방설비 ▲가스안전공학 ▲위험성평가 ▲작업환경측정 등이 있다. 특히 안전공학과는 최근 트렌드인 융합적 접근이 필요한 학과다. 정 학과장은 “제아무리 설비를 잘 갖추고 관리가 잘 돼 있어도 이를 조작하고 운영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 즉 안전심리학, 인간공학과 같은 과목을 통해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에도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안전관리에서 중요한 건 법적기준이기 때문에 안전관계법과 같은 과목으로 법적인 지식도 익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종합해보면 과학적 지식은 물론 인문학적 소양, 법적지식까지 두루 섭렵함으로써 산업현장에서 ‘올라운드 플레이’가 가능한 인재를 만드는 것이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의 교육목표라 할 수 있다.

 

10명 중 9명은 대기업 취업…해외진출도 활발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를 졸업하면 ▲산업안전관련 연구소 및 관련 보험회사 ▲한국산업안전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국영기업체 및 정부 산하기관 ▲한국화재보험협회, 대한산업보건협회 등 안전 관련 단체 ▲소방설비, 가스설비 및 에너지 관련 기업체 ▲기계, 전기, 화공, 건설 등 기업체 ▲외국계 기업 등으로 진출 할 수 있다. 대학원도 일반대학원 안전공학과, 산업대학원 안전재난소방방재프로그램 두 가지를 운영 중이며 서울과기대 내에서도 활성화가 잘 된 대학원으로 평가받는다. 

이 가운데 학생들이 졸업하면 가장 많이 진출하는 곳은 대기업이다. 정 학과장은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도급순위 10위권 이내 건설기업 등 대기업으로의 진출이 원활하다. 10명 중 9명은 대기업에 진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는 학과의 우수한 커리큘럼과 더불어 안전공학에 대한 기업의 높은 수요, 최초 설립된 학과로서 높은 신뢰성과 전통, 서울 유일의 종합국립대인 서울과기대의 브랜드 가치가 주효한 것이라고 정 학과장은 평가했다. 전공을 살려 진출하는 길이 활짝 열려 있어 취업고민을 덜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안전시험기관, 해외 선박발주회사 등 해외로 진출하는 졸업생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4차 혁명에서도 전망은 ‘맑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회 곳곳에 신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체하면서 안전분야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 학과장은 미래사회에서도 안전은 필수불가결의 존재이며 여전히 각광받을 분야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안전사고나 재해 등의 위험이 분명 줄어들겠지만, 삶의 질, 인명의 소중함과 같은 사회적 의식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짜임새 있는 안전이 요구될 것이다.”

또한 정 학과장이 보기에 우리나라는 여전히 안전 쪽 역사가 짧고 이론적 기반이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외형적인 안전관리는 갖추고 있지만 내실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가 해야 할 일이 많고,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비해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는 정부 혹은 기업에 취약한 안전관련 인프라나 콘텐츠가 잘 채워지도록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며 특히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안전 분야에 적용시킴으로써 학과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정 학과장에게 어떤 학생이 입학하길 원하는지 물었다. “논어에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처럼 안전공학이라는 학문을 즐기면서 평생의 업으로 삼는 인재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안전공학은 이론이 중심이지만 현장성도 강한 학문이다. 현장과 꾸준히 소통해야 하는 학문이다. 변화하는 현장을 계속 눈여겨보며 현장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생각하며 깊이 심화하는 과정을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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