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지원사업 Ⅱ유형 평가 종료, 전문대학들 아쉬움 토로
혁신지원사업 Ⅱ유형 평가 종료, 전문대학들 아쉬움 토로
  • 대학저널
  • 승인 2019.04.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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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대비 지원금 낮고, 평가준비 기간도 빠듯해…평가방식 개선돼야"
일부 대학은 사업참여 포기 "선정 대학 적어 내부혁신 감행"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Ⅱ유형(역량강화형) 서면·대면평가가 지난 25일부로 종료됐다. 대부분의 대학이 평가에 참여했으나, 일부는 선정 대학 수가 적은 이유 등으로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대학들 또한 높은 경쟁률 대비 낮은 지원금, 빠듯한 평가준비 기간 등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Ⅱ유형 역량강화형의 경우 역량강화대학 총 36개교 가운데 ▲수도권 3개교 ▲대구·경북권 1개교 ▲부산·울산·경남권 2개교 ▲충청·강원권 2개교 ▲호남·제주권 2개교로 총 10개교를 선정한다. 선정된 10개 대학에는 올해 사업비 130억 원이 지원된다.

이번 사업에 신청한 대학은 29개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면평가 이후 진행된 대면평가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이뤄졌다. 취재 결과 대면평가에서는 대학별로 4~5개의 질문이 주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에 대학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질의가 오갔으며, 대학의 기본여건을 비롯해 대학 특성화 및 사업 목표, 특성화 추진 계획, 성과관리 계획, 재정집행 계획, 정원감축이행 계획 등의 요소를 종합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에 참여한 역량강화대학의 한 관계자는 “어떻게 대학혁신을 이룰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됐다. 주로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건설적인 질문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정원감축과 구조개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역량강화대학들은 사업에 선정되지 못할 경우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돼 선정 결과를 두고 무거운 긴장감이 돌고 있다.
 
사업 참여대학의 한 관계자는 “이미 역량강화대학들은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큰 좌절을 맛봤다. 이번 혁신지원사업에 선정이 된다면 그나마 사정이 괜찮지만, 만약 떨어진다면 그건 대학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수도권이다. 5개 권역으로 지원 대학이 구분된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은 총 16곳이 사업 선정 쟁탈전을 펼친다.    

수도권 역량강화대학의 한 관계자는 “다른 권역과 달리 수도권 참여 대학의 경쟁률이 더 높다 보니 부담감이 매우 컸다. 보고서 형식에 따라 대학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는 동일할 것이다. 특히 우리 대학은 기타 혁신 부분에서 대학 발전 방향을 강조해 차이점을 두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학 관계자들은 평가 진행 과정에서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평가를 준비한 한 전문대 관계자는 “보고서 작성과 대면평가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너무 짧았다. 단시간에 빠듯하게 기획서를 준비하다 보니 상세히 작성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 평가항목도 많아 사업평가를 준비한 내부 교직원들은 전부 밤을 새며 일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지원 대학이 적어 사업에 선정되는 게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 또한 지원 금액이 자율개선대학과 차이가 커서 아쉬움이 있다. 대학이 고생한 것에 비해 지원범위가 너무 좁다고 느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아예 사업 참여를 포기한 대학도 있다. 이번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는 6곳이다.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수도권 역량강화대학의 한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내부적인 혁신을 감행하기로 했다. 지원 대학 수가 적고 평가도 까다로워 선정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평가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학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평가 기준을 대학 특성에 맞게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전문대의 한 관계자는 “좋은 평가를 받은 대학들만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 평가 지표와 시스템을 규모가 큰 대학에 맞추다 보면 상대적으로 소규모 대학들이 평가에 불리하다. 지방에 위치한 소규모 대학들도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좋은 대학의 눈높이에 맞춰서 평가를 진행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학의 평가 방식이 공평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대학도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하는 게 맞지만, 현재 대학 평가 구도에서 짧은 시간 정부가 요구하는 미래 혁신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Ⅱ유형(역량강화형) 선정 결과는 5월 초로 예정돼 있다.

<대학저널> 임지연·신영경 기자 공동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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