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확대 될까? 시행계획 앞두고 관심 집중
정시확대 될까? 시행계획 앞두고 관심 집중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9.04.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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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정시확대 권고로 수시 상승세 '주춤'
상당수 대학 정시확대 예고…일부는 교과전형 늘리는 형태로 '우회'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5월 1일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발표예정인 가운데, 정시 확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당수 대학이 확대를 예고했으나 일부는 현상유지하거나 교과전형 확대와 같은 우회방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1994년 수능 도입 후 2000년 대 초반까지는 정시가 대세였다. 2002년 기준 선발비율은 정시 71.2%, 수시 28.8% 수준이었다. 이후 ‘정시축소, 수시확대’ 교육정책이 추진되면서 2007년 처음으로 수시 선발비율이 정시를 넘어섰고 현재 정시 선발비율은 22.7%에 머물러 있다.

매년 가파르게 감소했던 정시 선발비율은 2018년 무렵 기세가 꺾였다. 박춘란 당시 교육부 차관이 3월 말경 고려대와 서울대 등 일부 주요대학에 직접 2020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 확대를 요청한 것이다. 이는 수시가 대세전형이 되면서 학교생활기록부 조작, 자기소개서 대필 등 공정성 문제가 발생하고, 뒤늦게 공부하는 학생들에 대한 패자부활의 기회가 줄었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그 결과 2020학년도 대입에서 연세대는 정시모집 인원을 기존 1011명에서 1136명으로 125명 증원, 고려대는 기존 600명에서 658명으로 58명 늘렸다. 동국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등 타 대학들도 정시모집 인원을 소폭 늘렸다. 전체 대학 정시모집 비율은 22.7%로 전년 대비 1.1%p 낮아졌지만, 매년 3%p 수준으로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현 고2와 고1이 대상인 2021학년도, 2022학년도 대입은 어떻게 바뀔까? 2018년 8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정시모집 비율 30% 이상 확대가 권고된다. 현 정시 선발비율 22.7%를 30%까지 끌어올릴려면 매년 3~4%p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단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을 30%로 늘리면 정시확대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수시모집 축소 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지방대의 사정을 고려한 예외조치다.

아직 확정 전이지만 동국대, 이화여대, 경희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들은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 비율을 늘릴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고려대는 정시가 아닌 학생부교과전형을 종전보다 3배가량 늘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대의 경우 2021학년도에는 정시확대를 하지 않고 2022학년도부터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다른 대학들도 고려대처럼 우회하거나 서울대처럼 현상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러한 정시확대에 대한 고려대와 서울대의 소극적인 태도에 일부 시민들은 분개하고 있다. 시민단체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은 지난 24일 서울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대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대입제도개편공론화를 통해 정시확대 권고안이 나왔고, 그 과정에서 시민참여단 절대 다수가 정시를 확대하라는 뜻을 보였다"며 "정시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 등에 칼을 꽂는 비열한 처사이자 민심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고려대는 학생충원이 어려운 지방대의 사정을 고려한 교과전형 확대를 꼼수로 활용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측은 곧 발표될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학종폐지와 정시확대 범국민 캠페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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