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중의 논술의 핵심] 2020 대입 수시논술 대비전략 ①
[정호중의 논술의 핵심] 2020 대입 수시논술 대비전략 ①
  • 대학저널
  • 승인 2019.04.24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술 평가영역과 출제 유형의 이해

고3 수험생들에게 4월은 수시지원전략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수험생은 4월 말~5월 초에 치루는 각 고교 중간고사 성적 결과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 교과전형, 논술전형에서 어떤 전형이 자신에게 실질적으로 유리한지 결정을 내리고, 이후 학습계획을 잘 수립해야 한다.
일반고 기준 내신 2점 초·중반대 이내 학생들은 중간고사 이후 학생부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 위주의 지원 방향을 잡고 기말고사까지 내신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중간고사 결과 내신이 2점 중·후반대가 넘어간다면 학생부종합전형과 함께 논술전형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전국 4년제 일반대 기준으로 해당 전형 모집 비중이 4%에 불과하지만, 서울지역 상위 15개 대학기준으로 볼 때에는 13%의 큰 선발비중을 차지하므로 부족한 내신이나 좁은 정시관문을 우회해 상위권 대학을 노려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2020학년도는 연세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내신 반영 폐지를 결정했고, 주요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춤으로써 논술 지원자들의 문턱이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그만큼 실질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논술전형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학습계획을 잘 설계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번 호에서는 입시논술의 평가영역 및 핵심 출제 유형을 안내한다. 각 대학 논술시험은 유사한 제작 원리와 유형으로 출제되며 평가영역 또한 대동소이하다.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논술 기출을 무조건 풀어보는 것보다 논술시험의 평가영역과 유형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입시논술의 핵심 평가 영역

➡ 평가영역1- 수험생의 독해 분석력
입시논술에서는 3~9개의 제시문, 1~4개 문항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이때 제시문들은 비문학 논증글, 비문학 설명글, 시나 소설과 같은 문학 지문, 현상 및 사례 지문, 도표나 그래프, 사진이나 그림 등 매우 다양하다.
대학은 수험생들이 제시된 논제나 지문을 읽고 전체 문제의식, 세부 논점, 각 지문의 핵심논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 유형이 요약과 비교분석이며, 거의 모든 대학이 예외 없이 1번 문항에서 출제한다. 사실 5년 전부터 시행한 대학별 선행학습보고 이후 대입논술에서 지문의 독해 난이도는 다소 떨어진 상태다. 대입논술에서 출제내용과 평가기준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날 경우 정부 지원금이나 모집정원 부분에서 패널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입시논술은 독해논술이라고 불릴 만큼 주어진 지문의 정확하고 체계적인 독해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이는 구체적이고 구조화된 논지 독해의 학습 과목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수험생이 쉽게 갖추기 어려운 역량 부분이다. 이 평가영역에서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은 주로 문학이나 사례 성격의 지문이다. 이 지문들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데 이를 추상화하는 일반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수험생의 일반화 사고가 필요한 지문의 성격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 평가영역2- 제시문 활용을 통한 논리구성 능력
다음으로 대학은 수험생이 전체 주제의식 및 이와 관련한 각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파악했다고 가정하고, 이를 활용해 설명, 비판, 평가, 견해 등의 논증을 타당하게 구성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따라서 앞선 분석에서 오류나 누락이 있다면 이 요구사항을 제대로 풀어내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평가영역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제시문의 논지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활용은 단순한 발췌식 인용이 아니다. 논제의 요구조건 및 연결돼 있는 제시문과의 관계를 고려, 수험생이 필요에 따라 제시문 논지의 보완, 구체화, 일반화, 비판 등을 통해 자신의 논거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런 입시논술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주어진 논제에 대해 수험생의 평소 생각을 자유분방하게 펼쳐나가서는 곤란하다.
이 평가영역에서 대학들은 [원리-사례]의 관계를 지닌 제시문들을 출제한다. 즉 원리 차원의 주제 및 제시문 입장, 관점 분석을 기반으로 특정한 현상이나 사례를 이해하고 설명, 평가할 수 있는지를 보고자 한다.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석력뿐만 아니라 원리와 사례차원의 다른 영역을 통합해 이해하는 영역전이적 사고가 필요하다.

 

➡ 평가영역3- 답안구성과 서술능력
논술은 기본적으로 쓰는 시험이므로 적절한 단어, 문장의 구사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짧게는 200자에서 길게는 1400자 정도까지 분량을 정해주는데, 특히 장문의 경우 전체적인 글의 구성과 논리적 전개가 중요하다.
실제 대학들이 문장력과 구성 조직력에 적지 않은 배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은 답안을 작성함에 있어 전체 구성과 논지 전개순서가 논제 요구조건에 부합하도록 해야 하며, 정확한 단어 선택과 자연스러운 문장 구성, 문장 및 단락 사이의 유기성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머리로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과 이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므로 꾸준한 논술적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입시논술 핵심 출제 유형

➡ 비교분석 유형
- 공통 화제 및 비교기준의 도출, 개념을 활용한 체계적 대비서술이 중요
비교분석은 대부분의 대학이 1번 문항으로 출제하는 유형으로 수험생의 분석력을 평가하는 문제다. 형식적으로는 두 제시문을 비교하는 양자비교, 3개 이상의 제시문을 비교하는 다자비교, 복수의 제시문들을 상반된 두 입장으로 분류해 대비하는 분류비교 등 다양하게 출제된다. 이처럼 출제 형식은 다양할 수 있으나 비교유형의 해결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비교는 분석설명이다. 설명이란 단순히 제시문의 요약적 정리가 아니라 특정한 ‘논점’을 잡고 제시문의 논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비교에서 중요한 것은 설명의 체계를 잡아주는 ‘비교의 기준’이다. 이 기준은 대체로 논제에서 제시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수험생은 이를 정확히 도출해야 한다. 그리고 비교기준에 대한 각 제시문의 결론이나 입장을 명확히 규명하는 문장을 만들어 제시해야 하고, 규명한 두 입장의 차이나 공통관계를 해명하기 위한 2차적 분석에 들어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항대립적 개념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
비교분석의 내용을 정리했다면 답안구성을 기획해야 한다. 비교다운 답안이란 평가자가 읽었을 때 비교측면(기준)이 정확히 잡혀있고, 그에 대한 제시문의 입장 및 차이 또는 공통관계가 선명히 드러나는 답안이다. 이런 답안의 체계를 잡기위한 반복적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비교유형은 대부분 대학이 출제하는 기본유형이지만, 대학별로 그 응용형태가 상이하니 반드시 그 특징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효과적 해결과 답안구성전략을 익혀나가자.

 

➡ 평가 유형
- 기준제시문의 일반화, 대상제시문과의 다양한 평가 연결점 확보 및 근거제시가 관건
평가 유형은 간단히 말하면 기준제시문의 입장에서 대상제시문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그 근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문제다. 이런 유형에서 수험생이 유의할 점은 기준제시문의 논의를 일반화하고, 세분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평가의 관점을 제시하는 기준제시문이 시나 사례 성격이라면 주제의식이나 사례의 시사점을 일반화해 정리하고 이를 기준으로 평가논의를 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기준제시문이 일반화된 비문학제시문이라면 제시된 논의를 [결론부-전제부-근본관점]으로 세분화해 파악하고 각 부분을 대상제시문과 연결시켜 봐야 한다. 세분화가 필요한 이유는 어떠한 대상을 평가할 때 그 대상에 대해 다면적인 평가영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결론은 기준의 논의에 부합하지만, 전제나 근본 관점이 부합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일면적 평가에 머물러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내린 평가의 결론을 뒷받침하는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평가 근거의 제시이며, 이는 주어진 제시문들의 논의를 활용해 구축돼야 한다.
평가유형은 특정 주제에 대한 기준제시문의 입장, 관점을 토대로 특정 사례상황이나 정책 사안, 인물의 행동이나 태도를 평가하도록 출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수험생들이 원리를 파악할 수 있는지, 이를 다양한 사례 사안에 논리적으로 적용해 이해할 수 있는지, 논리적 근거를 구축해 타당한 평가논리를 전개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출제빈도가 높은 유형이니 실전문제를 통해 잘 익혀둬야 한다.

➡ 비판 유형
- 핵심 비판 측면의 제시, 제시문을 활용한 탄탄한 뒷받침 비판 논거의 구축이 중요
입시에서 비판 문제는 ‘(가)를 토대로 (나)를 비판하시오’ 식으로 출제된다. 이 유형에서 다수의 수험생들이 ‘(가)와 다르니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비판논의를 구성하는데 그치는 우를 범한다. 다르다는 점은 비교이지 비판이 아니다. 비판이란 (가)의 관점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명확히 지적하고, 왜 문제인지에 대한 뒷받침 논거를 제시문 내용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평가 유형과 해결의 원리는 동일하다.
핵심 비판 논점으로 제시하는 상대의 ‘결함, 오류’ 측면은 당연히 기준제시문의 관점에서 포착돼야 하므로 정답성이 강하다. 예를 들어 기준제시문이 사회적 가치로서 형평성을 중시하고 있는데, 대상 제시문은 효율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할 때 비판 논점은 ‘형평성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왜 효율성보다 형평성이 중요한지, 왜 간과해서는 안되는지, 간과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제시문을 활용해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비판이다. 다수의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여기는 논증형 문제이므로 체계적 연습이 필요하다. 

 

➡ 자료해석 유형
- 자료의 특징에 대한 체계적 정리, 전체 주제 속에서 자료가 갖는 의미 해석이 중요
자료해석은 수험생들이 가장 까다롭게 여기는 유형이다. 때로는 수리논술로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문논술에서 해석을 요구하는 도표나 그래프 등은 하나의 제시문 형태일 뿐이다. 시험에서는 주로 설문통계, 실험통계, 조사통계 등 통계적 자료가 주로 등장한다. 자료의 형태 또한 통계도표, 그래프, 다이어그램 등으로 다양하며 시간의 흐름을 반영한 통시적 자료나 단일 시점에서 조사대상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공시적 자료, 통시성과 공시성이 결합된 복합자료 등이 등장한다.
하지만 어떤 형태와 특징의 자료가 출제되든지 문제해결 원리는 간단하다. 자료의 특징을 정리하고, 이를 전체 주제의식 및 연결되는 제시문의 논의 틀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자료의 해석 틀을 제공해주므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주어진 정보들만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해석할 수 있다.
자료 해석이란 특징의 원인, 시사점을 밝히거나 특징적 결과에 대한 평가적 설명으로 이뤄진다. 수험생은 논제의 요구사항에 따라 해석의 방향을 잘 정하고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해석을 이끌어내야 한다.
논술에서 제시문은 다양한 소재, 다양한 형식으로 제시된다. 그런데 최근 시, 수필, 소설 등의 문학작품 및 도표통계 자료의 출제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문제는 이런 성격의 제시문들은 소위 의미를 추론하는 일반화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제시문의 내용을 분석, 정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도출해야 하기 때문에 다루기가 까다로운 특징이 있다. 수험생들은 입시논술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제시문들을 자주 다뤄봐야 한다.

 

➡ 견해제시 유형
- 선택견해에서는 상대 입장에 대한 비판을 포함한 논리적 근거의 다각적 제시 중요
- 대안견해에서는 [문제의 원인진단-해결의 방향 설정-구체적 해결책] 제시 중요

수험생의 견해를 묻는 유형은 특정 쟁점에 대한 대립적 두 입장 중 어느 입장이 바람직한지를 논증해야 하는 선택 견해와 특정한 문제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안적 견해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견해유형에서는 그 논의의 대상이 실제 현실에서 마주하는 정책이나 제도, 사회문제 사례가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해결의 출발은 제시된 사례를 앞서 분석한 전체 주제 및 이에 대한 관점, 논리 속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해당 사례, 사안을 일반화돼 있는 전체 주제와 연결지어 이해하고, 관련된 제시문(들)의 논의를 활용해 구체성 있는 논의를 구축해야 한다.  
모든 논술답안의 기본은 내용의 논리적 전개와 구성이다. 특히 이 견해 유형은 설득적 글쓰기의 성격이므로 그 논리적 구성이 더욱 치밀해야 한다. 논리적 구성의 핵심은 바로 근거의 제시이며 이 근거는 제시문의 활용과 수험생이 추론을 통해 구성된다. 여기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제시문의 활용이다. 나의 견해를 뒷받침할 논리적 근거로 제시 가능한 제시문 논리, 정보를 놓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제시문의 단순 인용이 아니라 보완적, 구체적 활용이 되도록 유의해야 한다.

 

최신 기출문제들을 토대로 각 유형의 해결순서와 단계별 포인트를 이해하자
위에서 안내한 비교, 평가, 비판, 자료해석 유형들은 실전 문제를 푸는 과정 속에서 구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선행학습평가 자료를 찾아 전년도 기출문제가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를 파악해두자. 그리고 각 유형별 기본득점, 고득점 해결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학습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의 학습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다음 호부터 2회에 걸쳐 소개한 유형별 실제 문제 사례를 중심으로 해결의 구체적 포인트를 제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