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 지속 증가…초1부터 고1까지 기초학력 진단
중·고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 지속 증가…초1부터 고1까지 기초학력 진단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3.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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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중·고교 학생 10%가 기초학력 미달
2017년 대비 기초학력 미달 비율 증가
엎드린 학생들 (사진: 연합뉴스)
엎드린 학생들 (사진: 연합뉴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중·고등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의 경우에는 중·고등학생 중 10%가 기본적인 교육과정조차 따라가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전반적인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해 초등학생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생까지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기로 결정했다.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수학의 경우 중학생의 11.1%, 고등학생의 10.4%가 교육과정을 통해 갖춰야 하는 최소한의 성취기준도 충족하지 못해 기초학력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과목의 경우 중학생은 국어 4.4%, 영어 5.3%, 고등학생은 국어 3.4%, 영어 6.2%의 학생들이 기초학력에 못 미쳐 국어, 영어에 비해 수학의 성취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조사 결과에 비교해보면 고등학교 국어를 제외하고 전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상승했다.

2017년 평가 때 중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2.6%, 수학7.1%, 영어 3.2%였고, 고등학생의 미달 비율은 국어 5.0%, 수학 9.9%, 영어 4.1%였다.

이번 조사에서 중·고등학교 모든 과목에서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대도시와 읍·면 단위 지역을 비교했을 때 기초학력 미달 비율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전반적인 학업 성취도는 대도시가 더 높았다.

또한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가치 부여와 학습 의욕은 높았지만 자신감·흥미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잘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공부를 통한 재미는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8년 6월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 각 1만3000여 명(전체의 3%)씩을 대상으로 표집평가한 것이다.

교육부는 모든 학생을 전수평가했던 2012~2016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꾸준히 상승한 데 이어 표집평가로 바꾼 2017~2018년에도 미달 비율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기초학력 저하 우려가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각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진단해 보충하기로 했다. 또한 ‘기초학력 보장법’ 제정 추진을 통해 법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에 행해지던 국가 차원의 ‘일제고사’가 아니라 학교별로 진단 도구나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개별 학생을 진단하고 보충학습을 제공한다. 진단 결과는 공시하지 않고 학부모에게만 제공한다.

교육부는 진단 도구를 검증하고 시·도 교육청별 사례를 소개해 이를 권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대전교육청과 충남대 연구팀이 개발해 서울 등 다른 시·도에서도 쓰고 있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이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해 이를 확산하기로 했다.

현재와 같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표집평가 방식은 유지하고, 컴퓨터 기반 평가(CBT) 도입 준비도 착수할 계획이다.

각 학교는 개별 학생의 기초학력을 꾸준히 진단해 맞춤형 보충학습을 제공하고, 국가는 표본 집단에만 1년에 한 번 학업성취도 평가를 진행해 교육 정책에 활용하겠다는 ‘투 트랙’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교대·사범대에서 학습부진 학생 이해·지도 방법을 가르치도록 하고, 보충학습 지도를 위해 예비교원·퇴직교원·교원자격증 소지자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직 교원에게는 기초학력 지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시범 모델도 내년에 도입한다. 또 입학 전 선행학습 없이도 학교 교육에 적응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저학년생 한글·셈하기 교육을 기초부터 지도한다.

초등 1학년 때 관행적으로 시행하던 받아쓰기·일기쓰기는 폐지하고 문해력 강화 및 놀이 중심의 수학교육도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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